[책]고개숙인 기업들…평판 위기관리 작동했나

김미경 2022. 11. 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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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이라 할만하다.

평판 위기 대응은 기업 리스크 관리의 핵심임에도, 고개 숙인 기업 오너들의 모습은 매해 똑같이 연출돼서다.

더불어 우리 기업의 평판 관리 대응 능력, 변호사 수임료를 비롯해 승소 시 받을 수 있는 손해배상 책임 수준 등 소송 비용까지 알찬 정보가 풍성하다.

기업 경영에서 평판 위기 대응은 리스크 관리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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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위기 넘는 법
법무법인 원 위기관리 컨설팅팀·송동현
164쪽|한국경제신문
평판 관리는 리스크 관리의 핵심
전문가가 전하는 ‘위기대응 ABC’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총체적 난국이라 할만하다. 평판 위기 대응은 기업 리스크 관리의 핵심임에도, 고개 숙인 기업 오너들의 모습은 매해 똑같이 연출돼서다.

지난 9월말 8명의 사상자를 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가 그랬고, 127시간 30분간 먹통 사태를 일으킨 카카오가 서비스 한계점을 노출한 데 이어 연이은 안전사고를 낸 SPC의 대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SPC는 계열사 제빵공장에서의 사망사고 이후 한 달이 채 안된 기간 동안 무려 4번의 사과문을 냈다. 결국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안전관리 강화에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불매운동 움직임은 커지는 모양새다. 허 회장의 사과는 사망사고 발생 6일 후로, SPC의 위기 대응 방식이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평판(評判). 사전적 의미로는 ‘세상 사람들의 비평 또는 비평해 옳고 그름을 판정하는 것’으로, 성공적 평판을 쌓는 것은 어렵지만, 공들여 쌓은 평판이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렇다면 평판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가.

책 한경무크 ‘평판 위기 넘는 법’은 평판 위기가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법적인 방법과 효과적인 전략을 소개하는 가이드북이다. 법무법인 원 평판 위기 관리 컨설팅팀과 이슈관리 전문 컨설팅사 밍글스푼(주)의 송동현 대표가 협업해 평판 위기에 대응하는 법적 조치와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방안을 담았다.

평판 위기가 닥쳤을 시 적용해 볼 수 있는 전문 변호사의 법적 조언을 시작으로, 매일유업·LG·한화 등 대중의 마음을 파고든 호감 기업 사례, 올바른 사과문 작성 요령, 임블리·프리지아·노제 등 대중이 등을 돌린 사례들을 통해 기본적 원칙과 방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기업의 평판관리에서의 중요한 원칙을 보면 첫째는 사실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는 평상 시에 관리해야 하며 객관적인 외부 전문가의 조언을 활용하되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더불어 우리 기업의 평판 관리 대응 능력, 변호사 수임료를 비롯해 승소 시 받을 수 있는 손해배상 책임 수준 등 소송 비용까지 알찬 정보가 풍성하다.

기업 경영에서 평판 위기 대응은 리스크 관리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저자들은 “뉴미디어 시대 도래에 따라 평판 위기는 더 이상 유명인이나 큰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 책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을 겪고 있는 또는 이를 대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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