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전자담배 신상 격돌…KT&G 릴 에이블 vs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피워보니

2022. 11. 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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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이지혜 기자] “전자담배가 아니라 무슨 리모컨 같아요.”

얼마 전 술자리에서 비흡연자 담배 담당 기자로부터 이 같은 말을 듣고 돌연 KT&G 릴 에이블 실물에 대한 호기심이 동했다. 이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필립모리스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의 물성도 덩달아 궁금해졌다.

18일 두 신상 전자담배를 나란히 놓고 동시에 시연해봤다. 제품 교체나 신제품 구매를 고려 중인 이들을 위한 직관적 정보를 중심으로 리뷰해본다.


◇삽입구 청소 필요 없어=먼저 전자담배 이용자라면 가장 궁금해할 부분이 청소 관리 부분이 얼마나 더 편리해졌는가다. 결론부터 말하면 에이블과 일루마 모두 재가 없어졌고, 덕분에 청소도 필요 없는 혁신을 쟁취했다.

기존 제품은 양사 모두 삽입해 사용하는 부분에 재가 떨어져 불순물이 쌓였다. 이에 따라 오래 피우면 맛이 변하고, 또 청소 자체가 귀찮거니와 심지가 파손돼 제품이 망가지기 일쑤였다.

양사는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위한 전용 스틱도 함께 선보였다.


◇제품 구성=박스를 개봉해보면 필립모리스 일루마는 본체와 충전기로만 구성돼 있어, 패키지 구성 그 자체로 청소가 필요 없다는 자신감을 내뿜고 있다. 반면에 KT&G는 청소도구가 들어 있는 점이 대조된다.

충전 케이블 구성은 일루마는 어댑터까지 있고, 에이블은 라인만 들어 있다. 그 때문에 에이블은 USB-C 라이트닝 어댑터가 없다면 별도로 사야 한다.

◇외형과 무게=이제 제품을 양손에 쥐어 봤다. KT&G 릴 에이블은 크기나 그립감, 무게 등에서 리모컨을 연상케 한다. 무엇보다 가볍고 일체형이라 휴대도 편리하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가죽 지갑 같은 이미지다. 고급스럽고 어른의 담배라는 인상을 준다. 다만 기존 제품보다 좀 더 커지고 묵직해졌다.


◇기능적 매력=두 제품 모두 이용자의 편의성 개선에 공을 들였다.

특히 KT&G 릴 에이블이 ‘한국적이다’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충전이 필수인 전자담배는 기존에 끝난 시점은 알 수 있지만 얼마나 남았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었다. 에이블은 표면에 표시되는 원형점이 깊게 한 모금 빨 때마다 한 칸씩 줄어들었다. 또한 스틱을 꽂으면 제품에 따라 표시 그림이 바뀐다.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는 스틱을 꽂으면 자동 가열이 시작된다. 그전에는 버튼을 눌러야 가열이 시작됐기 때문에 실내에서 담배를 꽂은 채로 들고 나가는 습관을 지닌 이들이라면 주의가 필요하겠다.


◇전용 스틱 ‘에임’ vs ‘테리아’비교=기계 방식이 크게 바뀐 만큼 스틱도 기존과 호환이 안 된다. 아직은 신제품이 출시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전용 스틱이 없는 점포도 많아 당장은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겠다.

릴 에이블 전용 스틱 ‘에임’은 얇은 은박을 인덕션 효과로 가열한다. 다 피우고 나면 스틱 표면에 그을음이 생기고, 이 때문에 손상 가능성을 줄었지만 여전히 내부 청소가 필요하다.

아이코스 이루마 전용 스틱 ‘테리아’는 중심에 얇은 금속을 삽입해 스틱 내부에서 외부로 가열한다. 흡연 전후 스틱의 변화가 없어 불순물 발생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맛은 어떨까? 릴의 핏과 믹스는 기존에 20여 가지 종류를 선보이며 젊은 층에게 호응을 얻었다. 반면 아이코스의 히츠는 종류도 3가지에 불과했고 연초 담배 맛에 가까웠다. 신제품 전용 스틱의 경우 에임은 총 3종 6가지로 줄었고 가향 캡슐도 드물어졌다. 테리아는 살짝 달콤한 맛이 더해졌다.

아이코스 듀오를 사용 중인 직장인 변성환(남·30세)씨는 “에이블을 처음 피워 봤는데 타격감도 있고 그립감이나 휴대성이 좋다”며 “일루마는 좀 더 사용해 봐야 알겠지만 청소 부담이 없어지고 불순물이 안 쌓이면 맛이 변하는 것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란색이 KT&G 릴 에이블, 카멜색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일루마, 사진=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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