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증가세 이대로면 “2040년 환자 1만6170명으로 2.3배 는다”
5년 상대 생존율 13.9%…간담도암 중 가장 낮아 최대 암종 될 전망
국내 전체 간담도췌장암의 발생 및 사망자 숫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그중에서도 췌장암은 특히 발생 및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아질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의 최신 국가암등록통계(2020년 1월1일 기준)에 따르면, 담낭(쓸개) 및 기타담도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28.5%이며 췌장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13.9%로 타 암종과 비교해 매우 낮다. 상대 생존율이란 일반인과 비교한 생존율을 말한다.
한성식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장과 박형민 전문의, 정규원 암등록감시부장은 국내 간담도췌장암(간암, 담낭암, 담도암, 팽대부암, 췌장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의 변화 추이와 미래예측분석 결과(한국간담췌외과학회 지원 과제)를 최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가암데이터센터의 암등록데이터와 통계청의 사망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령·기간·코호트 분석법을 이용해 연구를 수행했다. 국내 간담도췌장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의 과거 역학적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2040년까지의 미래 변화 양상을 예측했다.
그 결과 췌장암의 발생 및 사망자 수는 지속해서 증가해 간담도췌장암 중 췌장암이 발생 및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암종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췌장암의 발생자 수는 2017년 7032명에서 2040년 1만6170명으로 2.3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성식 센터장은 “간담도췌장암의 발생과 사망이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에 따라 예방·진단·치료 전반에서 의료계 및 정부 차원의 대비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췌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 연기도 피해야 한다. 건강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알맞은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암뿐 아니라 모든 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육류 중심의 고지방·고칼로리식을 피한다. 단백질도 식물성을 많이 섭취한다. 당뇨 환자는 꾸준히 치료를 받고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킨다. 만성 췌장염도 췌장암 발생 위험도를 높이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 각종 용매제, 휘발유와 그 관련 물질, 살충제(DDT)와 베타나프틸아민, 벤지딘 등에의 노출을 줄인다.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1명 이상 있거나 발병 연령과 상관없이 2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가족성 췌장암을 의심하고 주의를 기울인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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