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중국 시장에서 14년 만에 서비스 종료
임경업 기자 2022. 11. 18. 15:55
미국 최대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는 “중국 유통사 넷이즈와의 계약을 내년 1월부로 종료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시리즈 같은 블리자드의 게임 대부분이 중국에서 서비스가 종료될 것”이라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2009년 중국 시장에 진출했던 블리자드로선 14년만에 중국 서비스를 접는 것이다.
중국은 해외 게임사의 직접 진출을 제한하고 있어, 해외 업체들은 중국 업체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해야 한다. 블리자드는 중국 현지업체인 넷이즈와 계약을 맺고 게임을 서비스해왔다. 블리자드는 계약 불발 이유에 대해 “양사의 조건이 합의되지 못했다”고만 밝혔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의 개인정보 보호법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한국 게임 기업들을 강력하게 통제해왔던 중국 정부로부터 비롯된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 내에서 수집한 자국 인터넷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타국으로 반출하거나 가공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한다. 고객 데이터가 장기적인 경쟁력인 게임회사 입장에선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미국의 인기 게임 로블럭스도 데이터 반출 문제로 1년째 중국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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