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피노키오가 온다… 네오위즈 '더블매출' 만들까

윤지혜 기자 2022. 11. 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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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스타 최대 기대작인 네오위즈의 'P의거짓'이 베일을 벗었다.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달성한 이번 게임은 국내에선 생소한 '소울라이크' 장르의 PC·콘솔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국 게임회사는 한 번도 트리플A급 패키지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점이 없다"라며 "P의거짓이 역대 국내 패키지게임 판매고 1위를 넘어 더 높은 수준의 판매량 달성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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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2' 간담회
P의거짓 트레이러 영상. /사진=네오위즈

올해 지스타 최대 기대작인 네오위즈의 'P의거짓'이 베일을 벗었다.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달성한 이번 게임은 국내에선 생소한 '소울라이크' 장르의 PC·콘솔게임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벌써부터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위주의 국내 게임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이란 평가가 쏟아진다.

'지스타 2022'에서 만난 최지원 라운드8스튜디오 P의거짓 총괄디렉터 역시 "게임이 주는 즐거움이 모바일에만 있는 게 아닌데 (국내 게임산업은) 편향돼 있었다"라며 "모바일이 아닌 PC 장르에서 즐거움 주는 게임에 대한 목마름으로 스튜디오를 만들었다"라고 소회했다.

'P의거짓'은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제페토 영감을 찾아 헤매는 피노키오의 모험을 담았다. 개발진이 주안점을 둔 부분은 익숙한 이야기의 '변주'다. 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태평성대를 누리던 프랑스 벨에포크 시대를 차갑고 어둡게 표현했다. 거짓말을 할수록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도 성인 잔혹 동화로 재해석했다. 게임 구상부터 개발까지 4년이 걸린 야심작이다.

최 총괄디렉터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기 위해 잘 알려진 걸 새롭게 표현하기로 개발 방향을 잡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거짓말을 전혀 다르게 표현했는데, (원작과 달리)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할수록 인간이 된다. 거짓말에 따라 엔딩이 달라진다"라며 "파리하면 아름답고 낭만적인 감성을 떠올리지만 (우리는) '고담파리'로 그렸다"라고 설명했다.
P의거짓, 韓 최초 밀리언셀러 콘솔게임 될까
최지원 P의거짓 총괄디렉터. /사진=네오위즈
소울라이크란 일본 게임사 프롬 소프트웨어의 '다크소울' 시리즈에 영향을 받은 고난이도 액션게임을 말한다. 매니악한 장르로 여겨졌으나, 또다른 소울라이크 게임 '엘든 링'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면서 게임업계 주목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신작 엘든 링은 1660만장 이상 판매되며 올해 유력한 고티(GOTY·올해의 게임상) 후보작으로 떠올랐다.

내년 여름 글로벌 동시 출시될 P의거짓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증권가에선 P의거짓 초기 판매량이 200만장을 돌파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P의거짓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구독서비스인 '게임패스' 입점이 확정됐는데, 이와는 별도로 200만장이 더 팔릴 것이란 진단이다. 프롬소프트웨어의 소울라이크 게임 평균 판매량이 약 621만장인 점을 고려하면 도전적인 수치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국 게임회사는 한 번도 트리플A급 패키지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점이 없다"라며 "P의거짓이 역대 국내 패키지게임 판매고 1위를 넘어 더 높은 수준의 판매량 달성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게임패스에 입점한다는 건 게임 성공 가능성이 어느정도 검증됐다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스타 2022' P의거짓 부스. 게임에 등장하는 피에타상이 전시돼 있다./사진=윤지혜 기자

이에 따라 네오위즈 실적 기대감도 덩달아 커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네오위즈 매출은 올해보다 44% 성장한 4301억원, 영업이익은 231% 폭증한 964억원으로 추정된다. 2000억대 수준인 매출이 한 번에 4000억원대로 뛰어오르는 셈이다. 다만 최 총괄디렉터는 "판매량보다는 국내 이용자에게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제일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최 총괄디렉터는 열악한 콘솔 개발환경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그는 "PC·모바일 대비 콘솔 개발자가 없는 게 힘들었다"라며 "좀 더 개발 경험이 많은 회사에서 먼저 나서서 양질의 작품을 출품해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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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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