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프, AR기반 식물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시선

방은주 기자 2022. 11. 1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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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창사 기업] 구매전 미리 배치해 볼 수 있어...9월 시드 투자 받아

(지디넷코리아=방은주 기자)"식물에 관심이 많아 집에서 식물을 많이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유독 화훼 산업만 오프라인에 집중돼 있고 온라인 시장 규모가 타 산업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이 부분에 주목해 창업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산하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서울 청창사) 12기생인 박동제 풀리프 대표는 창업 계기를 묻자 이같이 밝혔다. 2021년 5월 개인사업자인 플랜테일러에서 시작, 투자를 받으면서 올 9월 플리프라는 법인명으로 거듭났다. 박 대표를 포함해 공동대표로 운영하고 있는데 두 대표 모두 디자이너 출신이다. 지난 9월 한세예스24파트너스가 진행한 데모데이에서 수상, 시드(Seed) 투자를 받았다.

박 대표는 "3D 모델링이나 랜더링, 그리고 제품을 만드는 건 자신이 있다"면서 "처음 ’플랜테일러‘ 서비스를 기획할 때 이 같은 우리 강점을 서비스에 녹여 증강현실(AR)로 식물을 가상 공간에 놓고 볼 수 있게 히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풀리프는 AR 기반 식물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 서비스 플랫폼인 '플랜테일러'를 운영하고 있다.게임에서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 듯이 식물, 화분, 부자재, 가드닝(gardening, 정원을 가꾸거나 돌보는 일) 순으로 나만의 식물을 만들 수 있는 있는 ’식물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성과 취향,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다.

풀리프 공동창업자인 임다연 대표(왼쪽)와 박동제 대표

박 대표는 "우리가 제공하는 '나만의 식물 서비스'는 구매 이상의 만족감을 준다"면서 "주문 전 사용자는 AR 기능을 통해 가상으로 자신의 공간에 식물을 배치해보고 어느 공간에 식물을 둘지 미리 정할 수 있다. 더불어 유저가 직접 만드는 UGC(User Generated Contents)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브랜드와 작가의 화분이나 화기, 가드닝 용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 식물을 위한 온라인 편집숍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 규모는 2021년 600억원에서 2025년 5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어느 전자 대기업은 올해 약 22조원 규모의 반려식물 시장 조성을 예상한 바 있다. 해외를 보면 미국 가드닝 시장 규모는 2018년 402조 달러에서 2023년 493조 달러로 팽창할 거라는 보고서가 나와있다.

이런 시장환경에서 플랜테일러는 어떤 경쟁우위를 갖고 있을까. 박 대표는 "현재까지 다양한 식물과 브랜드 및 작가의 화분을 한 곳에서 판매하고, 또 이를 분갈이해 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는 우리 외에 국내에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식물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준다. 나아가 AR 기능으로 온라인 식물 구매에서 느꼈던 불편을 해결해준다"고 밝혔다. 이어 "브랜딩과 UX에 초점을 맞춰 식물 하나를 사더라도 가치있는 상품을 구매하는 경험을 제공, 사용자에게 플랜테일러라는 서비스가 즐거운 경험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풀리프는 공간 속성과 사용자 성향 기반의 식물 및 화분 추천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박 대표는 "고려대 기술이전 사업을 통해 인테리어 식물을 커스터마이징하기 위해 사용자 성향과 배치 공간의 속성을 분석해 적합한 식물과 화분을 추천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들려줬다.

풀리프가 제공하는 나만의 식물 서비스인 플랜테일러의 화면

'플랜테일러'는 다양한 취향을 존중하고 각자의 취향에 맞게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제안해준다. 박 대표는 "현재 자체 플랜트 디자인 브랜드인 '내추럴리내추럴(Naturallynatural)'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을 이어 나가는 한편 협업과 팝업 스토어 등을 토해 식물과 관련한한 콘텐츠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면서 "자연을 소개하고 자연과 관련한 콘텐츠들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수출 계획도 있다. 박 대표는 "수출 개념보다 협업 개념이 더 맞을 것 같다"면서 "현재 국내 식물시장은 뒤처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해외시장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시킬 식물 콘텐츠가 현재 많이 미흡하다. 플랜테일러의 서비스와 식물 문화가 깊게 녹아있는 일본 브랜드와 함께 협업을 하면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회사 비전을 묻자 박 대표는 " 우리 미션은 ‘누구나 나만의 자연을 가질 수 있는 세상’이다. 식물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회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특히 집들이나 개업 축하로 식물을 선물할 때 플랜테일러 서비스를 통해 취향에 맞는 식물을 선물할 수 있게 전국적인 서비스 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내외 작가나 디자이너의 가드닝 제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돼 다양하 식물 취미인들의 커뮤니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정책에 대해서는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처음 시작하는 스타트업들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기회들이고 우리 또한 그 기회를 토대로 성장했다. 앞으로도  많은 지원책들이 나와 훌륭한 스타트업들이 보다 더 많이 발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은주 기자(ejbang@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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