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美전역 도달 ‘화성-17형’ 비행성공…알래스카 우회 美MD망 회피가능”

정충신 기자 2022. 11. 1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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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5000km에 이르는 화성-17형 추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행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 전문가들은 고각발사된 이번 ICBM이 미국 전역을 사정거리에 둔 화성-17형 비행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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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3월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앞을 걸어나오는 모습. 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 캡처

“사거리 1만5천㎞ ‘화성-17형’ 비행 성공…알래스카 우회 美 MD망 회피 목적”

권용수 “북극권 쏘는 화성-14·15와 달리 비행경로 달리해 미 MD망 회피 가능”

“화성-17형 탄두 지름 2.5∼2.9m로 3∼5개 다탄두 탑재 가능” 주장도

이춘근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검증 안돼…다탄두 탑재 기술 시험 확인 안돼”

북한이 18일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5000km에 이르는 화성-17형 추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비행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ICBM의 비행거리는 약 1000km, 고도 약 6100km, 속도 약 마하 22(음속의 22배)로 탐지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 ICBM 지난 3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화성-17형 추정 ICBM과 동일한 종류로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거리 1만km의 경우 최고속도가 마하20에 도달하는 데 비춰 마하 22에 도달한 이번 ICBM은 탄두 중량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비행거리 1만5000km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미사일 전문가들은 고각발사된 이번 ICBM이 미국 전역을 사정거리에 둔 화성-17형 비행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이번 ICBM의 비행거리, 고도, 속도를 고려할 때 정상발사 시 사거리 1만5000km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권 전 교수는 “사거리 1만5000km인 화성-17형의 경우 북극 방향을 향해 발사하지 않고 그 아래 쪽 방향으로 쏠 수 있어 북극 알래스카에 집중된 미국 미사일방어(MD)망을 회피하기 위해 북한이 개발한 ICBM”이라고 밝혔다. 권 전 교수는 “사거리 약 1만km인 화성-14형, 사거리 약 1만3000km인 화성-15형 경우 각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등 미국 서부해안을 타격할 수 있지만, 미국까지 도달하려면 최단거리 비행을 위해 북극 방향을 향해 쏠 수밖에 없어 미국 MD 망에 요격당할 가능성이 높아 비행경로를 달리할 수 있는 화성-17형을 개발하게 된 것”이고 분석했다.

권 전 교수는 “화성-17형의 탄두 지름은 2.5∼2. 9m로, 북한의 핵소형화 기술로 이론상 3∼5개 정도의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며 “북한이 이번 화성-17형을 통해 다탄두 기술 능력을 시험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도 “북한이 미국 전역 타격이 가능한 화성-17형 ICBM 비행시험에 일단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대기권 재진입능력은 검증되지 않았고, 다탄두 능력을 시험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과 한미 간 공조회의를 하고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으며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이번 북한의 ICBM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이자 심각한 위협 행위이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히고,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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