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말 전파 분석 AI 개발"...방역정책 수립 논의 장 열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데이터와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방역정책 수립을 위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질병관리청,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18일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데이터 AI 기반의 방역정책 추진현황과 향후 추진 방향 등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질병청은 AI를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등 신종 호흡기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협업 사업을 추진 중이다. KIST와 래블업 주식회사, 길의료재단 등 1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비말 전파 경로와 공간별 전파 위험요소 등을 분석하는 AI를 개발 중이다. 방역정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검증과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개인 간 거리 산정, 거리두기 조치별 예측 결과 등 관련 연구들이 방역정책 수립에 활용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김찬수 KIST 선임연구원의 AI 개발 추진경과와 향후 계획을 중심으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과기정통부와 질병청의 감염병 데이터 활용 강화를 위한 플랫폼 사업이 소개됐고, 데이터 활용확산과 방역정책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 토론도 진행됐다.

박운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AI와 데이터로 국민들이 정부의 방역정책을 신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과기정통부와의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초기부터 정책 결정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를 포함한 국가 감염병 대응을 위해 과기정통부 및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방면으로 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재원 기자 jawon121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