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주들 러브콜에”… 1%대 공실률에도 확장 계속하는 공유오피스

오은선 기자 2022. 11. 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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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업계가 최근 신규 지점 출점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낮은 공실률에도 공유오피스가 꾸준히 신규 출점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에는 건물주들이 공유오피스를 유치하고 싶어한 것도 영향을 줬다.

김경영 패스트파이브 매니저는 "이미 공유오피스 수요가 강남 지역을 벗어나 타지역도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 했기 때문에 무조건 강남에 지점을 유치하기 위해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하기 보다는 타지역으로 지점 확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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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편하고 인테리어 깔끔해 ‘건물 몸값 올려준다’ 소문
“공실 없어도 먼저”… 공유오피스 유치 섭외 연락도

공유오피스 업계가 최근 신규 지점 출점을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공실률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도 공유오피스를 유치하고 싶어하는 건물주들의 수요가 많은 덕분에 임차 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건물주들 사이에서는 ‘공유오피스가 들어오면 오피스 빌딩 가치가 몇 단계 더 높아진다’는 것이 정설처럼 여겨진다. 업계는 공실률이 너무 낮아 매물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 이외에도 경기권이나 사당, 홍대 등 전통 오피스 권역에서 살짝 벗어난 지역으로도 활발히 출점을 진행하고 있다.

공유오피스 업체 패스트파이브 삼성4호점 /패스트파이브

18일 공유오피스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파이브는 올해 3곳의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홍대3호점, 학동1호점, 마곡1호점이다. 내년 초에도 2~3개 지점의 문을 열 계획이며, 상반기까지 오픈할 지역들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계속 진행 중이다.

스파크플러스 역시 경기권으로 확장하며 지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최근 오픈한 분당 1호점과 2호점 이외에도 분당 3호점을 준비 중이다. 내년엔 코엑스에도 약 6000㎡(1800평) 규모로 입점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5개 지점을 오픈했다. 잠실점, 방배점, 강남5·6호점, 신논현점이다.

코로나19 이후 지점 정리에 나섰다고 알려진 위워크도 현재 새로운 지역을 계속 물색 중이다. 당장 연내는 아니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신규 출점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매년 각 업체의 지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2019년 총 19개 지점에서 올해 40개로 지점 수를 늘려왔다. 스파크플러스 역시 2019년 11개 지점에서 올해는 34개까지 지점을 늘렸다.

최근 오피스 업계는 ‘제로 공급’으로 공실률이 매우 낮은 수치 보이고 있다. 교보리얼코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전체 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57%포인트(p) 하락하며 1.51%를 기록했다. 겨우 유지해오던 2%대까지 깨진 것이다.

이 같이 낮은 공실률에도 공유오피스가 꾸준히 신규 출점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에는 건물주들이 공유오피스를 유치하고 싶어한 것도 영향을 줬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공유오피스가 들어오면 건물 이미지가 좋아진다는 인식이 깔려져 있다.

건물주 입장에서 이름 모를 기업 여러 개가 쪼개져서 들어오는 것보다 공유오피스 업체 한 곳이 들어오는게 관리 측면에서도 편리하고, 내부 인테리어를 전부 준비해 들어오기 때문에 건물이 깔끔해진다는 인식도 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 유동인구가 많아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홍원양 위워크코리아 디렉터는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여전히 입점 제안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공유오피스가 들어서면 유동인구가 늘어나다 보니 건물 자체가 자연스럽게 홍보되는 등의 장점이 있어 건물주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과 여의도, 도심권 등 공실률이 크게 낮은 지역들에서 살짝 빗겨난 지역에 출점하는 것도 공유요피스가 계속 확장을 이어나갈 수 있는 이유다. 패스트파이브의 사당점이나 홍대, 이태원 점 등이 그 예다.

김경영 패스트파이브 매니저는 “이미 공유오피스 수요가 강남 지역을 벗어나 타지역도 충분하다는 점을 확인 했기 때문에 무조건 강남에 지점을 유치하기 위해 불리한 조건으로 계약하기 보다는 타지역으로 지점 확장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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