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려 장타자 된 괴짜 디섐보, 다이어트 시작 “벌크업은 실수”

김경호 기자 2022. 11. 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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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 내셔널 도랄 골프장에서 열린 LIV 골프 시즌 최종전 팀 챔피언십 준결승전 3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한창 체중이 많이 불었을 때보다는 감량에 성공한 모습이다. |게티이미지



몸집을 불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장타자로 거듭난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가 지나친 ‘벌크 업’이 실수였음을 인정했다.

디섐보는 최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한 달 동안 ‘홀 30 다이어트’를 통해 20파운드(약 9㎏)를 감량했다고 밝혔다. 홀 30 다이어트는 30일 동안 유제품과 소금, 설탕 등이 첨가된 가공식품 섭취를 피하고 자연식품 위주로 섭취하면서 체중을 빼는 방법이다.

디섐보는 얼굴이 홀쭉해 보일 만큼 감량했을 뿐만 아니라 몸의 모든 염증이 사라졌다며 “35살처럼 보이지 않고, 다시 20대로 보이게 됐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디섐보는 과거 비거리 강화를 위해 음식 섭취를 늘리고 체중을 50파운드(약 23㎏) 가까이 불리는 선택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 덕분에 디섐보는 드라이버샷 비거리를 늘려 2020년 322.1야드, 2021년 323.7야드를 기록하며 2년 연속 PGA 투어 최장타자가 됐고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윙드풋 골프장에서 열린 US오픈에서 괴력을 발휘하며 우승하는 성과를 이뤘다. 디섐보는 최근까지도 이벤트 대회인 장타대회에 출전하며 자신의 힘을 과시해왔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생겨 왼쪽 손목 유구골이 골절되고 왼쪽 엉덩이 부위에도 부상을 당하는 등 고생했다. “어느 순간부터 그게 좀 지나쳤다고 생각했고 이상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는 디섐보는 “홀 30 다이어트를 통해 영양을 섭취하고 다시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통산 8승째를 거두고 이적한 LIV 골프 시리즈에서 올해 뚜렷한 성적을 올리지 못한 디섐보는 “지난 시즌 최악의 플레이를 했다. C급 수준”이라며 부진을 인정했다.

그처럼 벌크업을 통해 비거리를 늘리려는 골프선수들에 대한 조언으로 디섐보는 “건강한 방법으로 강해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체중을 불리려면 혈액 테스트를 해보고, 체격에 맞는 증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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