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6·EV6 GT 북미 첫선···달아오르는 미국 전기차 시장

김상범 기자 2022. 11. 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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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LA 오토쇼’에 전시된 아이오닉 6의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자동차인 현대차 아이오닉6와 기아 EV6 GT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지역에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세계 곳곳의 메이커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대차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2022 LA 오토쇼’ 사전 언론 공개 행사에서 전기차 아이오닉6를 북미 최초로 선보였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7월 론칭한 아이오닉6는 현대차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로 세단형이다.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 6는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에 관심있는 수많은 북미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LA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2 LA오토쇼’에서 기아 미국 COO 스티브 센터가 ‘EV6 GT’를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기아도 같은 날 LA 오토쇼 행사에서 EV6 GT의 북미 출시를 알렸다. EV6 GT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EV6의 고성능 버전이다. 고성능 모터와 고출력 배터리를 조합해 최고 수준의 동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430kW(585마력)의 최고출력과 740Nm(75.5kgf·m)의 최대토크를 갖췄으며 제로백은 3.5초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 전기차 시장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높은 구매력의 소비계층, 자동차가 꼭 필요한 환경,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등으로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현대차·기아의 전작인 아이오닉5와 EV6는 올해 3분기까지 미국에서 각각 1만8492대·1만7564대 팔리며 3.2%·3.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판매량이 주춤한 현대차와 기아가 아이오닉6와 EV6 GT 출시로 반등 기회를 노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IRA 장벽을 우선 품질력으로 돌파해보겠다는 포석이다.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열흘간 열리는 LA오토쇼는 1907년 처음 개최돼 115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전시회로 미국 자동차 업계 동향과 소비자 반응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시험대로 꼽힌다. 이번 오토쇼에서는 세계 유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제작한 다양한 디자인과 성능의 전기차들이 대거 소개될 예정이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도 GV70 전동화 모델을 LA 오토쇼에 전시한다. GV70 전기차 모델은 오는 12월부터 미국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G80 전동화 모델과 GV60, 컨셉트카인 ‘엑스 컨버터블’ 등도 함께 전시된다.

일반차 세계 판매량 1위인 일본 토요타도 두번째 순수 전기차인 ‘bZ’의 컨셉트를 LA 오토쇼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 브랜드 피아트는 소형 해치백 모델 ‘피아트 500’의 전기차 버전인 ‘500e’의 북미 진출을 앞두고 세부 사양 등을 공개한다. 베트남 업체 빈패스트도 이탈리아의 ‘토리노디자인’에서 디자인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VF6·VF7의 외관과 세부 모델을 이번 오토쇼에서 공개한 뒤 북미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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