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전세 비상] 규제 풀려도 집 안사 "대출이자가 더 무서워"

박지애 2022. 11. 1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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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거래절벽 해소를 위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에도 얼어붙은 시장에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내년도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집을 매수하려는 심리가 더 꽁꽁 얼고 있다.

■규제완화 일주일, 팔려는 사람만 더 늘어 1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지난주(70.7)보다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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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주택 거래절벽 해소를 위한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에도 얼어붙은 시장에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내년도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집을 매수하려는 심리가 더 꽁꽁 얼고 있다. 때문에 공급량이 늘고 수요는 더 줄어드는 내년엔 더 심각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규제완화 일주일, 팔려는 사람만 더 늘어
18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지난주(70.7)보다 하락했다. 특히 이 기간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완화 대책을 발표한 지난 10일 이후 기간이 포함 돼 있어 정부의 정책에 시장이 요지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를 단순 수치만 보면 2012년 8월 첫째 주(67.5) 이후 10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서울 5대 권역 모두 지수가 지난주 대비 하락했다. 이 가운데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있는 서북권의 지수가 65.4로 가장 낮았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의 동북권이 65.6으로 뒤를 이었고, 용산·종로·중구가 포함된 도심권도 고 지난주 68.1에서 이번 주 67.3으로 하락했다. 영등포·양천·동작·강서구 등이 있는 서남권의 지수는 70.0으로 지난주 대비 2.9p 하락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동남권도 75.7로 지난주(76.7)보다 지수가 떨어졌다.

경기(72.8)와 인천(72.1)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3.0에서 71.6으로 하락했다. 이밖에 5대 광역시(75.4)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81.7)의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와 더불어 매수심리 위축도 서울 5대 권역이 일제히 나타나고 있다.

■“月1000만원에도 월세가 나아”
금리가 인상하면서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과 함께 전세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줄어들고 있다. 전세에 대한 대출 이자도 부담이 되면서 목돈으로 집을 빌리느니 매달 내는 월세가 오히려 부담이 덜하다 말하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여기에 신규 이동수요 감소로 전세를 놓기 어렵게 된 집주인들도 낮아진 전세가격 보단 월세로 돌리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 전세 보단 월세 수요와 공급이 점차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0.4에서 이번주 78.4로 지수 80이 무너졌다. 단순 수치만 보면 부동산원이 수급지수 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10년4개월 만에 최저다.

부동산원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0.59%), 수도권(-0.70%), 전국(-0.53%)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낙폭을 키우며 2012년 5월 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래 역대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70.6으로 2019년 3월 셋째주(70.6)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는 월 1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 거래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아파트 월세 중 1000만원이 넘는 초고가 월세거래는 128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초고가 월세 거래량은 45건으로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정부가 추가적인 대책을 올해안에 한번 더 내놓는다곤 하지만 시장이 반응할진 모르겠다"며 "사람들이 더 무서워 하는건 지금은 규제가 아니라 금리 인상으로 인한 대출 이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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