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ICBM 일본 EEZ 내 낙하…'美 전역 사정권' 사거리 1.5만km 이상 (종합2보)

北미사일 69분 비행…최고 고도 6000km·비행거리 1000km
기시다 "절대 용납할 수 없어…北에 엄중 항의"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북한이 18일 발사한 ICBM급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낙하했다. 일본은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가 1만5000km에 달한다고 보고 있으며, 북한의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이날 낮 12시쯤 취재진에 "북한이 발사한 ICBM급 탄도미사일이 오전 10시14분쯤 북한 평양 인근에서 동쪽을 향해 발사돼 약 69분 비행 후 오전 11시23분 홋카이도 인근 오시마섬(渡島大島·오시마오오시마) 서쪽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하마다 방위상은 탄두 중량 등에 따라 사거리가 1만5000km를 넘어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양에서 워싱턴D.C까지의 거리가 약 1만1000km에 달한다.

하마다 방위상은 북한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000km, 최고 고도는 약 6000km로 추정되며 정상 각도보다 높게 쏘는 고각 발사 방식으로 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이번 탄도미사일의 비행시간은 지난 3월24일 약 71분을 비행한 탄도미사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길었다고 말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이번 발사에 대해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강하게 비난한다"며 북한 측에 항의했음을 밝혔다.

한편 하마다 방위상은 J얼럿을 발동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J얼럿은 우리 본토에 낙하하는 경우에 발령하는 것이 기본으로, 해상에 낙하하는 경우에는 발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 방콕에 머물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현지에서 취재진에게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낙하했다고 밝히며 "북한의 반복적인 미사일 발사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선박이나 항공기 등 피해는 보고가 없었으며, "북한에 대해서 엄중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발사 보고를 받고 국민에게 신속 정확한 정보 제공과 항공기 선박 등 안전 확인,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만전의 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