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CPI 상당한 상승세에도 임금 더 올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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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임금이 더 오르기 전까지 금리 인상은 없다고 재차 일축하면서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인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BOJ 총재는 18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신선제품 제외)가 3.6% 올라 거의 41년 만에 최고에 달한 것에 대해 "상당한 상승세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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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임금이 더 오르기 전까지 금리 인상은 없다고 재차 일축하면서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인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로다 BOJ 총재는 18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신선제품 제외)가 3.6% 올라 거의 41년 만에 최고에 달한 것에 대해 "상당한 상승세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연료와 원자재 가격 급등의 영향력이 증발하며 내년 인플레이션은 2% 밑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구로다 총재는 예상했다. 그러면서 임금과 물가가 모두 상승하는 선순환은 없기 때문에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견해를 재확인했다.
구로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BOJ의 2% 목표에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도달하려면 임금이 3% 정도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경제가 임금의 추가인상을 유발할 정도로 강해질 때까지 금리인상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구로다 총재는 강조했다.
그는 "지금 금리를 올리면 일본의 경제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며 "BOJ가 영원히 금리를 올릴 수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경제와 물가 전개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 금리를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얘기"라고 부연했다.
지난 9월 일본의 명목 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2.1% 인상됐는데 2018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이지만 최근 3% 넘는 인플레이션보다 덜 올랐다.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전반적 물가 상승으로 여전히 약하다는 의미라고 로이터는 해석했다.
구로다 총재는 "명목 임금이 꾸준하게 오르지 않으면 우리의 2% 인플레 목표를 지속가능하게 달성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임금 성장에 기반해 인플레이션이 2% 목표에 도달하도록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제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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