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확장억제' 비난한 北, 워싱턴 겨냥 ICBM '고각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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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전 10시 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ICBM급인 '화성-15형' 시험발사 이후 "국가핵무력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의 위업이 실현됐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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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사격시 1만5000㎞ 추정, 美 전역 타격 가능
지난 3일 발사 실패한 '화성17형' 재시험한 듯
전날 北, 美 확장억제 강화에 '군사적 대응' 경고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미사일은 지난 3일 실패했던 ‘화성-17형’으로 보인다. 전날 대남용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데 이어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까지 쏘아올리며 한·미·일 3국 정상간 확장억제 강화 합의에 반발하는 모양새다.
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오전 10시 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약 1000㎞, 정점고도 약 6100㎞, 속도는 약 마하 22로 탐지됐다. 고각으로 발사했다는 얘기로 정상 각도 발사시 사거리는 1만5000㎞ 가량으로 추정된다. 북한 어디에서나 미국 전 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 ICBM급인 ‘화성-15형’ 시험발사 이후 “국가핵무력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의 위업이 실현됐다”고 선언했다. 그러고선 남북간·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따라 ICBM 발사를 유예(모라토리움)하다 올해 3월 새로운 ICBM인 화성-17형 시험발사에 나섰다.
당시 화성-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248.5㎞, 비행거리 1090㎞였다. 하지만 이번 달 3일 발사한 화성-17형의 경우 최고 고도 약 1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로 탐지됐다.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는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지만, 이후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날 쏘아올린 화성-17형 추정 ICBM은 정상적으로 2단까지 단분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북한은 ‘핵 투발 수단의 완성’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3자 회담 결과를 비난한 것이다.
합참은 이날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과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했다”면서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북한의 ICBM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이자 심각한 위협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에 대해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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