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보도서 '○○이 사건' 명명 유의…보도 권고기준 나와

김영신 2022. 11. 18.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보도 유의 내용을 담은 권고 기준을 만들었다.

보건복지부는 18일 교육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경찰청과 함께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제16회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언론보도 권고 기준을 발표했다.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하고 아동 인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아동학대 언론보도 권고 기준'은 ▲ 아동 권익과 인권 ▲ 2차 피해 예방 ▲ 사실 기반 보도 ▲ 대응체계 안내 등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아동인권 보호, 2차피해 예방 등 원칙
19∼28일 아동학대 예방주간…전방위 예방시스템 구축 추진
제16회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 (서울=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18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유공자 포상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11.18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아동학대 예방의 날(11월19일)을 맞아 정부와 언론계(한국기자협회)가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보도 유의 내용을 담은 권고 기준을 만들었다.

보건복지부는 18일 교육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경찰청과 함께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제16회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을 열고 언론보도 권고 기준을 발표했다.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자극적인 보도를 자제하고 아동 인권을 보호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아동학대 언론보도 권고 기준'은 ▲ 아동 권익과 인권 ▲ 2차 피해 예방 ▲ 사실 기반 보도 ▲ 대응체계 안내 등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권고 기준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건 보도에서 '가족 동반 자살'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아동 살해 후 극단 선택'이라고 쓰며, '체벌'이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않는다.

녹취록을 보도에 활용할 때는 아동의 동의를 받는 등 피해 아동의 입장을 반영한다.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 정보를 보호하고, 인권 침해나 편견을 조장하는 국적, 가족 형태 등을 보도하는 데 유의한다. 사건을 명명할 때도 아동 이름을 활용한 '○○이 사건'이라는 표현을 쓰거나 학대 정황을 기술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이외에 영상 보도와 악성 제보에 유의하고, 처벌 규정이나 의심 사례 신고·상담 번호를 보도에서 안내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기념사 하는 조규홍 장관 (서울=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제16회 아동학대 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2.11.18 [보건복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러한 아동학대 언론보도 권고 기준은 이달부터 활용된다. 복지부는 "학대 피해 아동과 가족 등의 인권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동학대 예방 유공자 130명이 포상을 받았다. 아동학대 공공 대응체계 운영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대구 달서구(대상) 등 2개 시·도와 6개 시·군·구도 수상했다.

정부는 '전방위 아동학대 예방 시스템 구축'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예방부터 발생 초기 대응, 피해 아동 회복 지원까지 전 과정에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위기 아동을 사전 발굴하고, 전국 시군구에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유관 기관과 상호 협력 중이다.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은 올해 9월 기준 827명이다.

아울러 학대 행위자 사례 관리를 통해 재학대를 예방하고, 피해 아동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인식으로 부모와 자녀가 밝은 미래와 건강한 결실을 맺자'는 의미를 담은 '긍정 양육' 상징 문양(BI·Brand Identity)이 선포됐다.

복지부는 19일부터 28일까지 아동학대 예방 기념 주간을 운영한다. 이 주간을 계기로 아동학대 예방 공익광고를 제작하고, 민간 기업들도 예방 홍보에 참여한다.

shin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