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거포’ 에런 저지, ‘야구 천재’ 오타니 꺾고 첫 AL MVP 올라

강동웅 기자 2022. 11. 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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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를 뿌리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미국야구기자회(BBWAA)는 저지가 MVP 투표에서 1위 표 30장 중 28표, 2위 표 2표를 받아 총점 410점으로 1위에 올랐다고 1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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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를 뿌리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에런 저지가 10월 5일 열린 텍사스와의 방문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시즌 62번째 홈런을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텍사스=AP 뉴시스
미국야구기자회(BBWAA)는 저지가 MVP 투표에서 1위 표 30장 중 28표, 2위 표 2표를 받아 총점 410점으로 1위에 올랐다고 18일 발표했다. 오타니는 1위 표 2장을 받아 저지의 만장일치 MVP 수상은 막았지만 2위 표 28장을 더한 총점 280점(2위)으로 2년 연속 MVP 연속 수상에는 실패했다.

저지의 MVP 수상은 2016년 데뷔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양키스 소속 선수가 MVP를 수상한 건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7) 이후 15년 만이다. 저지는 “야구를 시작한 어린 시절부터 마이너리그, 빅리그에 올라오기까지의 모든 순간이 스쳐지나간다. 내게는 더없이 소중한 날이 됐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2022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에 오른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 MLB 트위터
저지는 이번 시즌 62개 홈런을 때려내며 양키스 선배 로저 매리스(1934~1985)가 1961년 세운 AL 종전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뛰어넘었다. 단일 시즌 62홈런은 MLB 전체로 봐도 배리 본즈(58·샌프란시스코)와 새미 소사(54·시카고 컵스)가 각각 73, 64홈런을 쳤던 2001시즌 이후 21년 만이다. 당시는 경기력향상약물(PED) 사용이 만연했던 시기였다. 이후 어떤 타자도 60홈런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에 저지는 ‘청정 거포’의 대명사가 됐다.

저지는 이날 MLB 역사상 가장 큰 MVP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저지는 약 204cm의 키를 가진 거구다. 저지의 이날 MVP 수상 전까지 역대 MLB MVP 중 가장 큰 키의 선수는 장칼로 스탠튼(33·당시 마이애미)이었다. 스탠튼의 키는 저지보다 약 3cm가 작은 201cm로 2017년 내셔널리그(NL) MVP를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 최종 후보에 오른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에인절스 인스타그램
이번 시즌 저지의 사실상 유일한 MVP 경쟁자는 오타니뿐이었다. 지난해 만장일치 MVP의 주인공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166이닝, 타자로 666타석을 소화하며 MLB 역사상 최초로 규정 이닝(162이닝)과 규정 타석(502타석)을 모두 채웠다. 또 베이브 루스(1895~1948)에 이어 104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34개)과 두 자릿수 승리(15승)을 동시에 달성하는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시상식에서 오타니는 “늘 저지의 활약을 주의 깊게 관찰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즌 중 저지를 경계했던 심정을 드러냈다.

2022시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폴 골드슈미트. MLB 트위터
한편 내셔널리그(NL) MVP에는 폴 골드슈미트(35·세인트루이스)가 1위표 30장 중 22표를 얻으며 총점 380점으로 최종 선정됐다. 2위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291점)와 89점 차이다. 2011년 데뷔한 골드슈미트도 MVP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2015년, 2017년에 MVP 후보에 오른 골드슈미트는 그간 각 2위, 2위, 3위에 그치며 MVP를 받지 못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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