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 "뭘 왜곡했나" 尹에 질문...급기야 '군사정권' 거론까지

YTN 2022. 11. 1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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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박상연 앵커

■ 출연 : 최창렬 용인대 교수 / 김근식 경남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MBC 기자 : MBC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 뭐가 악의적이에요? 뭐가 가짜뉴스예요? 뭐가 가짜뉴스….]

[이기정 /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 (대통령이 발언 끝나고) 가셨잖아요. 찍지 마세요 이건.]

[MBC 기자 : 아니 그럼 질문도 못 해요? 질문하라고 단상 만들어둔 거 아니에요? 질의응답 끝났는데 말꼬리는 비서관님이 잡았잖아요. 뭐가 악의적이에요?]

[이기정 /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 아직도 이해를 못 했네…. (말조심하세요) '말조심 하세요'가 아니라 보도를 잘 하세요, 정말….]

[MBC 기자 : 대통령이 말씀하신 거잖아요. 그러면 저희가 지어낸 거예요?

[이기정 /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 (대통령이 발언) 끝나가지고 가셨잖아요.예의가 없어요 그렇게….]

[MBC 기자 : 뭐가 악의적이에요? 공개석상에서 뭐가 악의적이라고 하는 거냐고요. 증거를 내놔요, 그러면. 분석한거 있다면서요. 증거를 내놓으라고요. 내놓지도 못하면서…. 아직도? 그러면 이게 군사정권이에요, 여기가? 아직도라니요.]

[이기정 /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 군사정권? 왜 군사정권이란 말이 나와요, 어떻게?]

[MBC 기자 : 이렇게 독재적으로 하는 게 어디 있어요?]

[이기정 /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 찍지 마세요. 아니 독재적인 게 아니라….]

[MBC 기자 : 다 보도해주세요. 이런 편협한 언론관이 문제인 거예요. 대통령실이….]

[앵커]

출입기자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 아니기는 합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근식]

대통령이 입장을 밝히고 아마 기자들의 후속 질문에 답을 않고 지금 들어간 다음 상황인 것 같은데요. 아마 대통령실 담당자는 홍보기획실 소속으로 알려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분도 아마 언론인 출신이신데요. 지금 항의하는 분은 MBC 출입기자인 것 같고 아마도 그 MBC 출입기자가 그때 당시 문제가 됐던 윤 대통령의 발언 관련해서 관련이 좀 있는 인사로 해석되는데요.

저는 일단 대통령실이 저렇게 문제가 커지고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자초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MBC 기자가 저렇게 목소리를 올리고 굉장히 언성을 높히는 데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뭐가 있겠냐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MBC 출입기자께서도 제가 지금 화면으로만 봤을 때는 너무 정치적으로 사태를 확대시키려고 하는 의도성이 보입니다. 대통령이 답변을 안 하고 들어갈 수 있는 건 다반사로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거기에 목소리를 높여서 화를 내는 듯한 이야기를 했고 물론 거기에 대통령실의 비서관도 대꾸를 안 했으면 간단하게 해결됐을 문제일 텐데 대꾸를 하니까 기다렸다는 듯이 아마 저렇게 정치적인 성향을 보이면서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 급기야 군사정권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참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저렇기 때문에 MBC 측에서도 너무나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언론 자체가 저러는 건 국민들이 다 판단하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그래도 우리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기관이기 때문에 대꾸할 필요가 없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선의의 무시정책, 또는 악의의 무시정책이 답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번 순방 취재 논란에 이어서 또 다른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김상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MBC의 광고를 중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는데 일단 당은 공식입장이 아니라면서 진화에 나서기는 했지만 파문은 계속해서 커지는 모습입니다.

[최창렬]

이게 당론일 수 없는 거죠. 만약에 이런 부분을 당론으로 채택한다면 이미 정당이 아닌 거예요. 민주주의 정당의 모습은 아닌 거예요. 같은 얘기의 반복이기는 한데 MBC의 논조가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광고를 중단시켜야 된다는 말은 그건 현재 정당정치에서 있을 수 없어요.

정치라는 게 정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게 있잖아요. 정치와 언론 커뮤니케이션이 같이 돌아가는 구조가 현재 민주주의 정치의 제도예요, 골간이라는 말이에요.

그런데 특정 언론을 가지고 그리고 김상훈 의원이 비대위원이잖아요. 국민의힘의 비대위원은 나름대로 영향력이 있는 자리인데, 책임이 있는 자리인데 거기에 있는 분이 저렇게 특정 언론사를 거론하면서 광고를 하면 안 된다, 그건 말할 권리가 없죠.

저런 발언들이 자꾸 오히려 대통령의 입지를 저는 더 협소하게 만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대통령이 저렇게 화를 내더라도 정당에서는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오히려 그걸 보완하면 어느 정도 상호 대응 관계가 되지 않겠어요.

저 부분은 글쎄 뒷받침하려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누가 봐도 과하잖아요. MBC가 아무리 대통령실과는 맞지 않는 대통령, 정부에 대해서, 정권에 대해서 비판적인 발언을 한다고 하더라도 거기 광고 주지 마라.

그건 언뜻 보면서 제가 고등학생 때 동아일보 백지광고 사건이 있었어요. 74년도, 정확히 기억나는데 그때와 비교할 게 아니에요. 그런데 언론과 광고의 관계를 거론한다는 자체가 대단히 예민한 문제라는 생각 때문에 제가 그 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 동아일보, 기억나실지 모르겠는데.

[앵커]

74년이면 기억이 안 날 수가 있습니다.

[최창렬]

돈을 내고 거기에 백지 광고를 내는 거예요. 어느 대학 일동, 그게 동아일보 백지 광고 사태예요. 그 이후의 얘기예요. 그건 전혀 아닙니다마는 왜 집권당의 비대위원이 그렇게 광고를 거론하냐고요.

자꾸만 이렇게 되니까 MBC만 자꾸 무슨 엄청난 정권에 대해서 대단한 얘기를 하는 것처럼 비치잖아요. 그렇지도 않았던 게 사실인데 굳이 MBC의 영향력을 키우는 쪽으로 가냐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이 비대위원도 그렇고 정권이 보다 포용적으로 그리고 그냥 놔두세요. 놔두면 저절로 아까 김 교수님 말씀처럼 시청자, 국민들이 다 판단하는 거예요.

시청률 떨어지면 광고 안 갈 거 아니에요. 그게 이 시장 구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억지로 집권당이 광고를 운운하면 그야말로 탄압이다라고 얘기하면 뭐라고 대답을 하겠느냐고요.

저는 김상훈 의원도 왜 저런 발언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야지 진영 내에서 더 존재감이 돋보여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것 역시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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