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종료 3분 전에 뛰라고? 조기 퇴근은 감독의 도발 때문"
"많은 골 넣어 포르투갈 대표팀 도울 것"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핵폭탄' 인터뷰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의 '도발'이 불화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18일(이하 한국시간) BBC, 스카이스포츠, 텔레그래프 등 영국 매체에 따르면, 이날 토크TV에서 방송된 호날두의 추가 인터뷰에서는 호날두와 텐 하흐 감독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배경이 공개됐다.
호날두는 지난 10월20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토트넘 홋스퍼전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는데 경기 막판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가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 돌발 행동으로 호날두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텐 하흐 감독도 "이미 호날두에게 경고를 했는데 일어나지 않아야 할 일이 또 일어났다"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교체 출전을 거부했다"고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맨유는 당시 경기에서 후반 42분 안토니 엘랑가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교체로 투입했다. 텐 하흐 감독은 당초 호날두를 교체카드로 쓰려 했지만 호날두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후 호날두가 다시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텐 하흐 감독과 관계는 더 악화됐다.
결국 호날두는 최근 맨유 구단과 텐 하흐 감독을 향해 강하게 비난하는 등 작심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호날두는 이날 공개된 인터뷰에서도 텐 하흐 감독에게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솔직히 조기 퇴근을 한 행동에 대해 후회한다"며 "하지만 내 커리어를 존중한다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더비에 결장시키더니 토트넘과 경기에서는 종료 3분을 남기고 출전하라고 했다.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 생각에 텐 하흐 감독이 일부러 그런 것 같다. 토트넘전뿐 아니라 그 전부터 그런 방식으로 나를 도발했다. 그는 나를 존중하지 않았고 그래서 난 토트넘과 경기 중에 떠났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텐 하흐 감독의 행동에 분개했다.
그는 "3분을 남기고 교체 출전을 지시하는 감독을 받아들일 수 없다. 난 그런 선수가 아니다. 나는 내가 팀에 어떤 것을 줄 수 있는 지를 잘 알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감독은 기자들 앞에서 나를 좋아한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다 '언론 플레이'일 뿐이다. 감독이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맨유와 호날두의 동행은 지난 여름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클럽이 호날두에게 3억500만파운드의 대형 계약을 제안했는데 호날두가 이를 거절했다. 호날두는 이에 대해 “맨유에서 뛰는 것이 행복하기 때문에 잔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날 호날두가 갈 팀이 없다는 소식에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호날두는 "매체가 '나를 원하는 팀이 없다'고 연일 보도하는데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부인한 뒤 "(수많은 팀들이) 작년에 32골을 넣은 선수를 어떻게 원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최종 명단에 포함돼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비롯해 우루과이, 가나를 상대한다.
호날두는 "난 여전히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포르투갈 대표팀과 맨유를 위해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물론 '37세가 된 호날두는 예전 같지 않다'고 비판받을 수도 있지만 내 또래 선수들이 나만큼 높은 수준의 기량을 유지하는지 보고 싶다. 난 현재 매우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또 호날두는 "2~3년을 더 뛰어 40세에 현역 은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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