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 “배터리·재생에너지 협력 지원”

최경운 기자 2022. 11. 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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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방한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내실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산체스 총리와의 단독정상 환담, 정상회담, 공동언론 발표를 잇달아 열었다. 산체스 총리는 1950년 한·스페인 수교 이래 양자 차원에서 방한한 첫 정상이다. 양국 정부는 공동발표문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생에너지 등 미래전략 산업에서의 협력 지원에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1950년 양국 수교 이래 스페인 총리로서는 첫 양자 차원의 방한이어서 더 특별한 의미 있다”고 했다. 이어 “양국 관계는 지난 70여 년간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왔다”며 “양국 모두 과거 권위주의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민주주의와 함께 경제 발전을 이룩한 국가로서 그간 양국 간 무역투자와 인적 문화교류 등 대단히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이끌어나가는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정상이 지난 6월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달 발리 G20 정상회의에서 안보, 식량·에너지 위기, 보건 분야 협력을 논의한 점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회담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있고 유익한 협의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스페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양 끝에 위치해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협력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깝다”며 지난 6월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9월 뉴욕 유엔총회, 이달 발리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산체스 총리를 만난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스페인은 우리와 경제 규모가 비슷하고 산업 경쟁력이 뛰어난 유럽 내 경제대국”이라며 “우리 두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산체스 총리는 “양자 관계가 돈독해졌다”며 “다양한 고위급 방문이 이뤄졌고 외교적으로도 양국 국민 간에 서로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또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스페인 국민의 애도를 전하며 “이 사고는 스페인 국민들의 마음에도 아주 큰 슬픔을 줬다. 희생자들 가족의 마음이 이제 조금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회담에선 ‘전략적 동반자 관계’ 내실화 방안이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 간 상호 투자 진출 협력이 최근 전기차 배터리, 태양력·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래전략산업으로 확대되는 것을 환영하고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양국이 아프리카·중동 등 제3국에서 건설사업을 공동 수주해온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 양국 수출금융기관 간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양국 기업의 공동진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양 정상이 인적교류 확대 지원에도 공감했다며 “내년에 서울에 개설될 예정인 세르반테스 문화원과 스페인 관광사무소가 양 국민 간 이해 제고와 우호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와 강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고 있음을 강력히 규탄했다”며 “조금 전 오늘 오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체스 총리와 저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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