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안우진 입장문 발표, '학폭 보도 이후 처음'

김현희 2022. 11. 18. 12:4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본지에서 단독 보도가 나간 이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공식적으로 본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학폭과 관련하여 그 동안 침묵을 지켰던 안우진이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우진은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학폭에서 늘 자유롭지 못했다."라며, "학폭 논란과 관련해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침묵밖에 없었다."라고 담담히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제게 불거졌던 학폭 논란과 관련해 제가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침묵밖에 없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년 전 관련 취재, 본지 단독 보도 이후 18일 오전 10시 공식 발표
2017년 서울지역 주말리그 첫 경기에 만난 '절친' 안우진과 곽빈. 곽빈 역시 당시 안우진 학폭과 관련하여 "(안)우진이는 그럴 애가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남긴 바 있다.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본지에서 단독 보도가 나간 이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공식적으로 본인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학폭과 관련하여 그 동안 침묵을 지켰던 안우진이 본인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우진은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학폭에서 늘 자유롭지 못했다."라며, "학폭 논란과 관련해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침묵밖에 없었다."라고 담담히 본인의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휘문고 후배들의 용기에 본인도 힘을 냈음을 이야기했다. 후배들이 학교 폭력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안우진을 지켜주고 싶다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우진은 후배들의 비난을 걱정했다.

그러는 한편, 5년 전 어떠한 일이 있었는지 간략하게 언급한 이후, 지금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아닌, 서로를 응원하는 존재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해도 학교 폭력이라는 네 글자의 주홍글씨로 모든 진실을 덮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담담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마쳤다.

다음은 안우진 입장문 전문.

◆ 안녕하세요 키움히어로즈 선수 안우진입니다.

저는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하면서 학폭에 있어서는 늘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제게 불거졌던 학폭 논란과 관련해 제가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것은 침묵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고맙게도 학폭 논란과 관련된 제 후배들이 용기를 내주었습니다. "학교 폭력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우진이 형을 지켜주고 싶다"는 후배들의 목소리에 혹여나 후배들이 비난을 받지는 않을까 걱정도 컸습니다.

학폭 논란의 무게를 견뎌온 시간만큼, 제 입장을 밝히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저도 이제는 사안의 진실에 대해 조심스레 입장을 밝히고 싶습니다.

시점을 5년 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학폭 논란이 불거졌던 2017년 당시 후배들이 학교폭력대책위원회와 경찰 조사에서 저를 용서해 주었고 더 나아가 지금은 저를 응원해주고 있습니다.

학폭 기사가 저희를 가해자와 피해자로 갈라 놓았지만 저희는 늘 서로를 응원하는 선후배 사이였습니다.

후배들에게 더 좋은 선배이지 못했다는 점, 선배로서의 훈계 차원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도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점, 이번 논란으로 긴 터널을 지나며 끊임없이 반성하고 속죄했습니다.

언론 보도 이후 저는 가혹한 학교 폭력을 행한 악마가 되어 있었습니다. 여론의 질타 속에 사안의 구체적인 진실은 묻혀버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해도 학교 폭력이라는 네 글자의 주홍글씨로 모든 진실을 덮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끝으로 저를 응원해주시는 야구팬들, 선후배 동료에게 이런 논란 속에 있는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합니다. 더 발전하고 성숙한 안우진의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