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與, '국정조사 불가' 고수…'野 일방처리'에 고심도

안채원 2022. 11. 1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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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8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 수사에 따른 진상 규명이 먼저라고 강조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국조)에는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필요 시 국조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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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 "수사결과 나온 뒤 필요시 국조"…특위명단 제출 요청 거부
野 공세 지속…"명단공개 정부 탓? 적반하장", "빈곤포르노 장경태 사퇴"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8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김철선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 수사에 따른 진상 규명이 먼저라고 강조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3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국조)에는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다음에 필요 시 국조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21일까지 국조 특별위원회 위원 명단을 제출해달라'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요청과 관련한 물음에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특위 명단 제출 시 야당이 주도하는 '국조 정국'이 시작되면서 국정운영 주도권을 빼앗길 것이란 판단에 명단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의장이 보낸 공문에 대해 어떻게 답할지는 상의 중"이라며 "수사 이후에 필요하다면 국조를 할 수 있다고 시기를 그렇게 (명시해) 답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 단계에서 국조는 필요 없다고 답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국조 계획서를 의결·처리하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의장께서 합의 없는 국조의 의사진행을 안 할 거라 믿고 있지만, 만약 일방적으로 의결되는 상황이 있으면 어떻게 할지 그런 면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국조 불가론'을 고수하면서도 상황에 따른 수용 여지는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수 의석의 민주당이 국조 계획서 처리를 강행할 시 사실상 국조 정국이 열릴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 내부에서는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여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야당의 국조 추진 동력이 점차 떨어질 것이란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은 여론과 경찰 수사 결과 발표 여부 등을 살피며 야당이 국조 계획서 처리를 예고한 오는 24일 본회의 직전까지 국조 관련 당내 전략을 고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도 희생자 명단 공개 논란을 고리로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석기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희생자 명단을 은폐하려고 했다며 책임을 정부에 돌리고 있다'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김 사무총장은 "정치권에서 희생자 명단 공개 주장을 한 건 오히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뿐"이라며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 탓을 하는지 정말 염치없고 파렴치한 행태"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빈곤 포르노' 발언을 한 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향한 비판도 지속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경희 의원은 "김 여사 인격 살인이자 국격 살인"이라며 장 의원의 사퇴와 민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

태영호 의원도 영국의 고(故) 다이애나비, 미국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 등 해외 유명인사들이 아프리카 자선활동에서 찍은 사진을 제시하며 "민주당은 이분들도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을 했는지 명백히 말해달라"고 비판했다.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한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이 정도의 스토커는 거의 처벌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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