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용산서장 경비기동대 요청, 사실 아냐…교통기동대만 요청” [이태원 참사]

2022. 11.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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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발생 전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18일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에 따르면, 용산경찰서가 참사 발생 전 교통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은 있지만 경비기동대를 요청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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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게 기동대 요청 지시’ 주장도 직원 진술과 상이”
“류미진 총경 상황실 부재 확인, 직무유기 혐의 사실상 인정”
특수본, 18일 류미진 총경·박희영 용산구청장 소환
[연합]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이태원 참사 발생 전 서울경찰청에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는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18일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이하 특수본)에 따르면, 용산경찰서가 참사 발생 전 교통기동대를 요청한 사실은 있지만 경비기동대를 요청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이 전 용산서장이 직원에게 기동대 요청을 지시했다는 진술 역시, 용산서 직원들의 진술과는 엇갈리는 부분”이라며 “사실관계에 대해 계속 수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용산서장은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태원 핼러윈 축제 질서 유지를 위해 서울청에 기동대를 배치해야 한다는 요청을 했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두 차례 요청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요청했냐는 질의엔 “제가 주무부처에 핼러윈 축제 관련해서 가장 효율적인 기동대를 요청하라고 지시했고, 해당 직원이 서울청 주무부처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대답했다. 이어 “하지만 서울청이 당일 집회·시위가 많아서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왔었다”며 “서울청에서 기동대 지원에 대해 재차 검토했지만 집회·시위 때문에 지원이 힘들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전날 진행한 행정안전부·서울시 압수수색에서 이상민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집무실 등이 배제된 것에 대해서는 “그간 수사 상황과 압수수색 필요성을 종합해 대상을 선정했다”며 “이후 수사상황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참사 당시 서울경찰청 112 상황실 상황관리관이었던 류미진 총경에 대해서는 직무유기 혐의가 사실상 인정됐다. 김 대변인은 “류 총경이 참사 당시 상황실에 없었던 것은 확인이 됐다”며 “상황관리관이 상황실에 없었다면, 사실상 직무유기는 혐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이날 오후 류 총경을 피의자로 소환조사해 윗선에 상황보고가 늦게 이뤄진 이유 등 사고 원인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특수본은 오전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수본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와 용산구청 직원들 참고인 조사를 통해 박 구청장이 핼러윈 안전대책을 제대로 수립했는지, 실제로 어떤 업무를 이행했는지 추궁하고 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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