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캐롯이 지닌 또 하나의 무기, 최현민의 화력과 헌신

손동환 2022. 11.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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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은 여러 무기를 갖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최현민(195cm, F)이다.

고양 캐롯은 지난 17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90-66으로 꺾었다. 시즌 첫 4연승을 달렸다. 8승 3패로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1위에 올랐다.

고양 오리온 프로농구단은 지난 2020년 11월 11일 전주 KCC-울산 현대모비스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리온은 당시 최진수(202cm, F)를 현대모비스로 내줬고, 현대모비스는 이종현(203cm, C)을 오리온으로 내줬다. 모든 포커스가 최진수와 이종현에게 쏠렸다.

하지만 최현민도 트레이드에 포함된 인물이었다. KCC에서 오리온으로 입성했다. 피지컬과 힘, 기동력과 슈팅을 갖춘 최현민은 3번과 4번을 넘나들 수 있는 자원. 하지만 오리온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

그리고 오리온이 2021~2022 시즌 종료 후 ‘농구단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오리온의 인수 주체는 데이원스포츠. 데이원스포츠는 캐롯손해보험과 4년의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고, 오리온 농구단은 고양 캐롯 점퍼스 농구단으로 변모했다.

캐롯의 시작은 야심찼다. 하지만 전력 이탈이 너무 컸다. 팀의 원투펀치가 모두 빠졌다. 그 중 이승현(197cm, F)의 이탈은 더 크게 다가온다. 이대성(190cm, G)의 빈자리를 채울 이는 어느 정도 있지만, 이승현을 대체할 자원은 캐롯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현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최현민은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넘나들 수 있는 자원. 이번 시즌에는 파워포워드 역할을 많이 해야 한다. 힘과 피지컬을 강점으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를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전은 그렇다. 한국가스공사는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겸비한 장신 포워드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 최현민의 경기력이 꽤 중요한 요소였다.

최현민의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이정현(187cm, G)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그 후에도 적극적인 3점 시도와 끊임없는 속공 참가로 주축 자원들(이정현-전성현-디드릭 로슨)의 체력 부담을 덜어줬다.

최현민의 역할은 블루 워커에서 끝나지 않았다. 왼쪽 코너에서 3점 2개를 연달아 성공. 1쿼터에만 3점 3개를 포함해, 11점을 퍼부었다. 1쿼터만 놓고 보면, 팀의 주역이었다. 캐롯 또한 29-16으로 1쿼터를 마쳤다.

최현민은 2쿼터에도 코너에 있었다. 그렇게만 해도 한국가스공사 수비를 흔들 수 있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최현민이 왼쪽 코너에서 2개의 3점슛을 터뜨렸기 때문.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되, 본연의 역할을 등한시하지 않았다. 스크린과 루즈 볼 싸움 등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수비 공헌도 또한 컸다. 힘-스피드-로테이션 집중력을 앞세워 디드릭 로슨(202cm, F)의 수비 및 리바운드 부담을 덜었고, 이는 캐롯의 우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캐롯은 54-3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다만, 불안 요소가 존재했다. 에이스인 전성현(188cm, F)과 수비에 능한 김진유(190cm, G)가 2쿼터까지 4개의 파울을 범한 것. 팀에 필요한 선수지만, 캐롯 벤치는 두 선수를 길게 활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최현민의 경기력이 더 중요했다. 최현민도 3쿼터의 중요성을 인지했다. 그래서 수비 범위를 더 넓혔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 빈도 역시 늘었다. 특히, 3쿼터 시작 후 3분 46초 만에 잡은 공격 리바운드는 한호빈(180cm, G)의 장거리 3점포로 마무리됐다. 최현민의 헌신이 캐롯의 27점 차 우위(63-36)에 기여했다.

캐롯과 한국가스공사의 차이는 컸다. 처참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현민은 또 한 번 비수를 꽂았다. 3쿼터 종료 4분 52초 전 30점 차(66-36)로 달아나는 3점을 터뜨린 것. 최현민의 3점포가 사실상 쐐기 득점이 됐고, 캐롯은 3쿼터 후반과 4쿼터를 잘 지켰다. ‘최현민’이라는 또 하나의 무기가 캐롯의 완승을 만들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캐롯이 앞)
- 2점슛 성공률 : 75%(21/28)-약 52%(24/46)
- 3점슛 성공률 : 약 35%(13/37)-약 10%(2/20)
- 자유투 성공률 : 75%(9/12)-80%(12/15)
- 리바운드 : 31(공격 5)-24(공격 10)
- 어시스트 : 21-11
- 턴오버 : 7-9
- 스틸 : 7-5
- 블록슛 : 7-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캐롯
- 이정현 : 31분 29초, 2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 디드릭 로슨 : 37분 20초, 20점 10리바운드(공격 2) 6어시스트 5블록슛 2스틸
- 최현민 : 27분 54초, 14점(3점 : 4/6) 4리바운드(공격 1)
- 전성현 : 20분 11초, 16점(2점 : 4/2, 3점 : 2/4) 6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2. 대구 한국가스공사
- 머피 할로웨이 : 24분 42초, 16점 12리바운드(공격 4) 1스틸
- 이대성 : 31분 8초 : 14점 2어시스트 1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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