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넘어 가족으로..KBO 시상식장 밝힌 두 동갑내기

안형준 2022. 11. 18.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 친구가 이제는 가족이 된다.

고우석이 "이제 새 가족이 생기는데 내가 그 중에 야구를 가장 못한다. 하지만 사람으로서는 지지 않겠다.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자 이정후는 "우석이는 투수가 나와 아버지는 타자다. 우석이가 우리 가족 중에 투수로는 1등이다. 이미 자기 분야에서 '탑'이 된 만큼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고우석을 칭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안형준 기자]

두 친구가 이제는 가족이 된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LG 트윈스 고우석은 11월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어워즈'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정후는 시즌 최고의 선수인 MVP로 선정됐고 타율, 장타율, 출루율, 타점, 안타 부문 1위를 차지해 타격 5관왕에 올랐다. 고우석은 투수부문 세이브상을 수상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와 최고의 마무리 투수는 올겨울 가족이 된다. 고우석은 이정후의 여동생인 이가현 씨와 오는 1월 화촉을 밝힌다. 1998년생 동갑내기로 '절친'인 두 선수는 이제 친구 이상의 끈끈한 관계로 묶이게 됐다.

시상식에서도 두 '예비 가족'은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 약 2개월 뒤면 처남과 매제 사이가 되는 두 친구는 '절친'다운 거침없는 말솜씨를 뽐내며 시상식장 분위기를 어느 때보다 유쾌하고 밝게 만들었다.

고우석은 '예비 처남'인 이정후의 활약에 대해 "아직은 가족보다는 야구가 먼저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고우석은 "정후를 소개하는 영상 중에는 우리 팀(LG)가 당하는 것도 있었다. 그걸 보니 축하하는 마음보다는 화가 먼저 나더라"며 "아직은 야구 선수로서 승부욕이 먼저 같다. 다행이다. 내년에는 이정후를 저지해야 한다"고 웃었다.

이정후도 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MVP 수상 후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동생과 예비 매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정후는 "항상 아버지(이종범)의 아들로 살아왔는데 이제는 내 이름으로 살아가겠다. 아버지는 아버지 인생을 어머니와 잘 사셨으면 좋겠다. 어머니는 곁에서 늘 지켜드리겠다"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전한 뒤 "동생과 우석이는 너희가 알아서 잘 살아라"고 '절친'다운 '덕담'까지 건넸다.

하지만 진심으로는 이미 서로 감싸주는 가족이었다. 고우석이 "이제 새 가족이 생기는데 내가 그 중에 야구를 가장 못한다. 하지만 사람으로서는 지지 않겠다.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히자 이정후는 "우석이는 투수가 나와 아버지는 타자다. 우석이가 우리 가족 중에 투수로는 1등이다. 이미 자기 분야에서 '탑'이 된 만큼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고우석을 칭찬했다.

한편 이정후는 "동생 부부에게 캐리어를 선물했다. 더 비싼 것도 얼마든지 사줄 수 있었는데 둘이 그걸 고르더라"며 "나는 아직은 결혼보다는 꿈을 향해 달려가고 싶다"고 웃었다.(사진=왼쪽부터 이정후, 고우석/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