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초기 징후 무시 ② 112 신고 전화 묵살 ③ 조기 경보 지체 ④ 고위급 지도부 부재

김현아 기자 2022. 11. 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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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한국 당국자들이 결정적 기회를 놓친 것이 참사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NYT는 이태원 참사 20일째를 맞은 이날 '경찰은 핼러윈 인파를 예상했는데도 왜 재난을 막지 못하였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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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이태원 참사 원인 분석

“韓 당국자들 결정적 기회 놓쳐”

‘이태원 핼러윈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현지시간) “한국 당국자들이 결정적 기회를 놓친 것이 참사 원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핼러윈 주말 인파 운집은 예고된 수순이었는데 제대로 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았을뿐더러 참사 초기 징후·신고 전화를 무시하고 컨트롤타워마저 자리를 비우며 대형 참사로 번졌다는 지적이다.

NYT는 이태원 참사 20일째를 맞은 이날 ‘경찰은 핼러윈 인파를 예상했는데도 왜 재난을 막지 못하였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NYT가 목격자 진술, 경찰 조사 결과, 국회 증언 및 국회의원들이 입수한 공식 문건을 분석한 결과 당국자들은 수년간의 경험으로 핼러윈 주말이면 대규모 인원이 군집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내부적으로 ‘압사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었다는 것이다.

NYT는 특히 초기 징후 무시, 신고 전화 묵살 등 현장의 경고를 간과한 것이 참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봤다. 핼러윈데이 전 온라인에서 ‘이태원’ 검색량이 급증했고, 실제 인파가 몰렸지만 경찰 지원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NYT는 “한국은 군중 통제 전문 훈련을 받은 경찰 대대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무도 이태원에 배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오후 6시 34분부터 112 신고 전화가 빗발쳤지만, 이 역시 묵살됐다. 이는 곧 늦은 경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WP도 “비상 대응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고위 지도부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참사를 보고받았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NYT는 “안전에 대한 정부의 느슨한 접근 방식과 비상 대응 실패가 드러났다”며 “기술·경제·문화적 성취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백화점 붕괴, 세월호 침몰, 대형 화재 등 ‘인적 재난’이 잇따르고 있다”고 적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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