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여자선수 ‘올 화이트’ 드레스코드 바꾼다

오해원 기자 2022. 11. 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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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년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윔블던이 상징과도 같았던 '올 화이트(all-whites)' 드레스 코드(사진)를 일부 완화한다.

영국 BBC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이 2023년 대회부터 여자 선수의 짙은 색상 속바지 착용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윔블던의 오랜 전통도 최근 여자 선수들이 유니폼 하의를 흰색으로 하지 않으려는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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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짙은 색상 속바지 허용

남자선수들은 기존 복장 유지

145년 전통을 자랑하는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윔블던이 상징과도 같았던 ‘올 화이트(all-whites)’ 드레스 코드(사진)를 일부 완화한다.

영국 BBC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이 2023년 대회부터 여자 선수의 짙은 색상 속바지 착용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1877년 창설된 윔블던은 출전 선수의 모든 복장을 흰색으로 통일하도록 강제해 왔다. 경기 도중 입는 상·하의와 신발, 모자는 물론, 머리와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나 두건, 양말까지도 모두 흰색이어야 했다. 흰색이 아닌 속옷의 경우 노출 부분이 10㎜가 넘지 않아야 했다.

선수들이 겉으로 드러나는 복장만 흰색을 유지하고 색이 도드라지는 속옷을 입는 사례가 늘어나자 2014년부터는 속옷 역시 흰색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규정을 추가했다. 이 때문에 윔블던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속옷 색상을 대회 관계자에게 확인받는 낯선 상황까지 맞았다. 이로 인한 해프닝도 있었다. 이 규정이 도입된 첫해엔 여자 단식에 출전한 나오미 브로디(영국)가 브래지어 없이 경기해야 했고, 2015년엔 유지니 부샤드(캐나다)의 스포츠 브래지어 어깨끈이 검은색이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부샤드가 입은 스포츠 브래지어의 어깨끈이 10㎜를 넘지 않아 더는 문제 삼지 않았다.

하지만 윔블던의 오랜 전통도 최근 여자 선수들이 유니폼 하의를 흰색으로 하지 않으려는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다. 실제로 맨체스터시티와 웨스트브로미치, 스토크시티 등 영국 여자축구팀은 선수단이 착용하는 유니폼 하의를 흰색으로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는 여자 선수들이 생리 기간에 경기하다가 생길 수 있는 불안감을 방지하기 위한 결정이다. 윔블던도 이러한 흐름을 따르기로 했다.

다만 이 모든 규정 완화는 오직 여자 선수를 위한 결정이다. 윔블던에 출전하는 남자 선수들은 변함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 옷을 착용해야 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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