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북한 미사일 일본 EEZ 내 낙하한 듯”…일 방위상 “미국 본토 사정권”

김서영 기자 2022. 11. 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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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 방콕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를 만나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방콕|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북한이 18일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태국 방콕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홋카이도 서역 EEZ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EEZ 안에 떨어진 것은 지난 3월24일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태국을 방문 중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발사에 대해 “전적으로 용납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선박이나 항공기 피해에 대한 보고는 없다고 밝혔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ICBM급 탄도미사일이 오전 10시 14분쯤 북한 평양 근교에서 동쪽으로 발사돼 약 69분 비행한 뒤 오전 11시23분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渡島大島) 서쪽 약 200㎞,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마다 방위상은 북한 ICBM에 대해 “비행거리는 약 1000㎞, 최고고도는 6000㎞로 고각으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ICBM급 탄도미사일의 비행 궤도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탄두와 중량 등에 따라 사거리가 1만5000㎞를 넘을 수 있으며 이 경우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2017년 11월의 ICBM급 탄도미사일 화성-15형의 최고고도 4000㎞를 크게 넘어서고, 올해 3월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 때 최고고도 6000㎞와 맞먹는 고도임을 고려하면 ICBM급 탄도미사일일 것으로 추정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비행시간은 약 69분으로 지난 3월24일 약 71분을 비행한 탄도미사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길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 전체에 대한 도발 수위를 높이는 폭거를 저질렀다”면서 “이런 일련의 행동은 일본,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으로 일본은 베이징 대사관 경로를 통해 북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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