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불수능 아니었지만 물수능도 아니었다”

김대영 기자 2022. 11. 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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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점수를 가채점한 뒤 지난해 같은 '불수능'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물수능'으로 불릴 만큼 쉬운 시험은 아니었다는 반응을 내놨다.

그러나 중상위권과 중위권 수험생들은 모의시험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실력에 따라 수능 난이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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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과목 문제 어렵지 않아

누가 실수 적게 했느냐의 싸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은 점수를 가채점한 뒤 지난해 같은 ‘불수능’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물수능’으로 불릴 만큼 쉬운 시험은 아니었다는 반응을 내놨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엔 지난해보다 문제가 평이하게 출제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중상위권과 중위권 수험생들은 모의시험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실력에 따라 수능 난이도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18일 서울 송파구 영파여고에서 만난 수험생 정지은(18) 양은 “EBS 교재에서 한 번쯤 본 것 같은 지문이 나오니까 익숙함 덕분에 문제를 풀 때 안도감이 들었다”며 “특히 국어와 영어에서 EBS 연계가 확실히 체감됐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문·이과 통합 수능을 치르게 된 수험생들은 지난해 수능이 ‘역대급 불수능’으로 불릴 만큼 워낙 어려웠던 터라 준비에 부담감이 많았는데, 지난해보다는 쉬워진 수능에 일단 안도하는 모양새였다. 고3 안의진(18) 양은 “킬러 문항은 포기하고 나머지 문제만 시간 안에 풀자는 생각으로 고사장에 왔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영어가 어렵게 나올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평이한 수준이어서 시험 중간에 긴장이 풀릴 정도로 수월하게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서울 중앙고 3학년생 김형준(18) 군은 “예상보다 문제가 어렵지 않았고, 누가 실수를 적게 했느냐의 싸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변별력이 줄어들면서 고득점자가 많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김기현(18) 군은 “아예 풀 수 없다는 느낌이 드는 킬러 문제보다는 풀이 과정이 까다로워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문제가 다수 있었다”며 “이번 수능이 불수능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물수능이라고 보기에도 애매한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서울예고에 다니는 민경서(18) 군도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전반적으로 시험이 어려웠다”며 “탐구 영역에서 고민되는 문제가 많았다”고 했다.

김대영·박정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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