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5명' 초호화 WBC에 들뜬 日 "최강 사무라이 재팬 실현… 美제압 목표"

허행운 기자 2022. 11. 18.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년 만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이 메이저리거를 대거 소집한다.

벌써부터 일본 현지는 "최강 사무라이 재팬"을 이야기하며 역대급 전력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WBC 초대 대회인 2006년 그리고 2회 대회인 2009년에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다가올 2023 WBC에서 역대 3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6년 만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일본이 메이저리거를 대거 소집한다. 벌써부터 일본 현지는 "최강 사무라이 재팬"을 이야기하며 역대급 전력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일본 대표팀 시절의 오타니 쇼헤이. ⓒ스포츠코리아

WBC 초대 대회인 2006년 그리고 2회 대회인 2009년에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다가올 2023 WBC에서 역대 3번째 우승을 정조준한다. 한국,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한 일본은 다음해 3월 9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하루 뒤인 10일 대망의 한일전을 치른다. 이어 11일 체코전, 12일 호주전을 치르게 된다.

일본은 일찌감치 다가올 WBC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일본 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지난 8월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시찰하며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일본인 선수들을 꾸준히 관찰해왔고 그들의 WBC 출전을 타진해왔다. 그 과정에는 MLB 대표 선수가 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를 비롯해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등이 포함돼 있었다.

MLB를 호령하는 '이도류' 오타니는 올해 빅리그 최초 30홈런-200탈삼진-10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이견의 여지 없는 최고의 선수가 됐다. 여기에 백전노장 다르빗슈는 16승으로 화려하게 부활을 알렸고 스즈키 또한 데뷔 시즌에 14홈런을 터뜨려 일본 타자의 자존심을 살렸다.

다르빗슈 유(왼쪽·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AFPBBNews = News1

이들을 향한 구리야마 그 구애가 결실을 맺었다. 그리고 이들에 더해 또다른 구원군까지 합류한다. 일본 스포츠 언론 데일리스포츠는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대표팀의 별칭)이 오타니와 다르빗슈, 스즈키를 포함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야수 루스 눗바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외야수 스티븐 콴을 대표팀에 소집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낯설 수도 있는 눗바와 콴이다. 눗바는 네덜란드계 미국인 아버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혼혈이다. 콴은 중국인 아버지와 일본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다. 콴의 외조부모는 모두 일본인이며 어머니가 일본에서 출생했지만 국적만 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WBC는 슈퍼스타들의 출전을 위해 국적에 관한 제한을 최대한 완화했다. 국적이 아닌 혈통에 의한 출전을 허가하면서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출전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 그에 따라 눗바와 콴 모두 일본 대표팀에서 뛸 자격이 된다.

루스 눗바(왼쪽·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스티븐 콴(클리블랜드 가디언스). ⓒAFPBBNews = News1

눗바는 우투좌타 외야수로 지난 2021시즌 빅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는 58경기 소화에 그쳤지만 올해 108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2할2푼8리 14홈런 40타점을 남기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대주자, 대타 자원으로 활용되다가 서서히 중용받기 시작했고 주로 우익수 자리를 맡았다. 타격에도 힘을 더하던 눗바는 서서히 타순도 끌어올려 리드오프와 2번 자리를 도맡아 테이블세터 역할도 수행할 정도로 팀의 신뢰를 받았다.

좌투좌타 외야수인 콴은 올해 개막전에 자신의 빅리그 데뷔전을 알리며 기대감을 드높였고 훌륭한 성적으로 보답했다. 타율 2할9푼8리 6홈런 52타점을 남겼다. 19도루도 추가하며 빠른 발까지 자랑한 그는 신인왕 투표에서 3위에 오를 정도로 준수한 데뷔 시즌을 치렀다. 아메리칸리그 좌익수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수비력에서도 인정받은 콴이다.

이렇게 총 5명의 빅리거가 합류한 일본이다. 데일리스포츠는 "최강 사무라이 재팬이 실현됐다"며 "선수들의 소속 구단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최강 군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리야마 감독 또한 "전 대회 우승국인 미국을 무너뜨리는 것이 목표"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스포츠한국 허행운 기자 lucky@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