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 했더니 수학만 1등급컷 '뚝'…"문과침공 심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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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 원점수 기준으로 수학의 1등급 커트라인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어는 소폭 올랐고, 영어는 1등급 비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6~7%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의 6.25%가 1등급을 받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1등급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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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1등급 6~7%대 작년과 비슷…국어는 상승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가채점 결과 원점수 기준으로 수학의 1등급 커트라인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어는 소폭 올랐고, 영어는 1등급 비율이 지난해와 비슷한 6~7%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어 난도가 지난해보다 낮고, 영어 난도는 비슷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도 수학이 당락을 가를 핵심 과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원점수는 시험이 어려울수록 내려가고 쉬우면 올라간다.
이투스교육·메가스터디·대성학원·진학사·종로학원·유웨이 등 입시업체가 18일 내놓은 수능 가채점 결과를 보면 수학은 지난해보다 난도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원점수 기준 지난해 수학 1등급 커트라인은 △확률과 통계 91점 △미적분 88점 △기하 88점이었다.
올해 입시업체가 예상한 1등급 커트라인은 △확률과 통계 88~91점 △미적분 84~87점 △기하 86~88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했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수준 정도로 어렵게 출제됐으며, 현재 추세로는 국어보다 수학의 변별력 확보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고, 진학사는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학이 결과적으로 당락을 가를 핵심 과목이 될 것"이라며 "이른바 '문과 침공'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심해질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도 "수학이 핵심 과목이다. 문과침공이 작년보다 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어도 지난해만큼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로 치러져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받는 영어는 수험생의 6~7%가 1등급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전체의 6.25%가 1등급을 받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1등급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대성학원은 영어 1등급이 7%대,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는 6~7%, 메가스터디는 6%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종로학원 영어 1등급 비율이 8% 초반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 모의평가 당시 1등급 비율이 15.97%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지난해보다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중 실장은 "지난해에 비해 1등급 비율이 약간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영어가 쉽기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다. 지난해가 워낙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난도가 소폭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원점수 기준 지난해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화법과 작문 85점 △언어와 매체 83점이었다. 입시업체가 예상한 올해 1등급 커트라인은 △화법과 작문 91~94점 △언어와 매체 89~91점으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대교협 교사단도 전날(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어 출제경향 분석 브리핑(보고)에서 "난도가 높았던 2022학년도 수능 국어에 비해 조금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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