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금투세' 시행 앞두고 논란…유예 vs 즉시 도입

한지연 기자 2022. 11. 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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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네, 지난 7월에 발표된 세법 개정안에서 금투세 도입 시기를 2년 늦춘 2025년으로 유예하자는 내용이 담겼죠.

내년 즉시 도입을 하자는 입장은 해외 주식 공제 한도가 250만 원으로 국내 5천만 원보다 낮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해외증시로 이탈할 가능성이 적고, 또 고액자산가만 금투세 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과세 유예는 부자 감세정책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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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시간입니다.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내년부터 금융 투자 소득세를 도입할지 여부를 놓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죠.

<기자>

네, 금투세 도입은 원래 내년 1월에 예정돼 있는데요, 이걸 '유예하자', '그대로 시행하자'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먼저 금투세가 뭔지 좀 설명을 드리면요,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 이게 바로 조세원칙이죠.

이 원칙에 따라서 2020년 만든 제도입니다.

금융투자 수익에 대해서 주식은 연 5천만 원, 나머지 채권이나 펀드, 파생상품은 250만 원이 넘으면 이것의 20%를 세금으로 내게끔 하는 내용입니다.

예를 들어 주식으로 1억을 벌면 2천만 원을 세금으로 낸다는 뜻입니다.

주식으로 연 5천만 원씩 버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 궁금한데요, 정부가 최근 10여 년 동안 주식거래 내역으로 봤더니 금투세 과세 대상자는 15만 명으로 추산됐습니다.

<앵커>

지금 또 논란이 되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네, 지난 7월에 발표된 세법 개정안에서 금투세 도입 시기를 2년 늦춘 2025년으로 유예하자는 내용이 담겼죠.

현재 국회에 제출돼서 이번 달 조세 소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169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원래 계획대로 즉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서 논란이 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재명 대표가 유예 검토 발언을 해서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예 찬반 입장을 정리를 좀 해보면, 유예하자는 입장은 주식시장이 2020년과는 다르게 침체된 상황에서 금투세를 도입하게 되면 투자자가 빠져나가면서 자본이 유출되고, 시장이 더 침체된다는 거고요.

내년 즉시 도입을 하자는 입장은 해외 주식 공제 한도가 250만 원으로 국내 5천만 원보다 낮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해외증시로 이탈할 가능성이 적고, 또 고액자산가만 금투세 과세 대상이 되기 때문에 과세 유예는 부자 감세정책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앵커>

그러면 해외에서는 금융소득에 대한 세금을 어떻게 부과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해외 상당수의 국가가 주식을 장기 보유할 경우는 세제 혜택을 줬고요. 손실이 나면 공제해주는 나라도 있습니다.

먼저 미국은 단기소득과 장기소득으로 나눠서 과세하는데요, 1년 미만 주식을 처분할 땐 개인의 일반소득과 합산을 해서 누진세율로 종합 과세하지만, 1년 이상된 주식을 처분할 때는 20% 이하의 낮은 세율로 분리 과세하는 식입니다.

특히 장기보유일 경우에는 종합소득이 1인 기준 4만 400달러, 우리 돈으로 5천300만 원 이하면 아예 세금을 매기지 않습니다.

영국 역시 소득에 따라서 10%, 20% 세율로 따로 떼서 과세하고 이월공제 또한 무기한으로 허용합니다.

프랑스는 이자와 배당, 자본이득을 분리 과세하되, 장기보유 주식은 공제혜택을 주고요.

벨기에와 룩셈부르크는 일반주주가 6개월 이상 된 주식을 양도하면, 아예 세금을 매기지 않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이월공제 기간은 3년으로 제한하지만, 순손실이 날 경우 양도소득은 물론 배당 분배금에서도 이걸 공제해주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에 단열 시트가 많이 팔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유리에 붙여서 외풍을 막아서 단열효과를 내는 시트, 일명 뽁뽁이라고 하죠.

저도 붙여보니까 확실히 더 따뜻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난방비가 폭등하면서 찾으시는 분들 많습니다.

올해 1메가칼로리 당 열 사용요금, 그러니까 난방이나 온수 사용에 대한 요금이 지난 4월 66원대에서 7월 74원대로 올랐고, 지난달은 90원에 육박해서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최대한 난방과 온수 덜 쓰려면 추위를 차단하고, 두껍게 껴입어야겠죠.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뽁뽁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80%나 증가했고요.

단열필름이나 난방 텐트도 90% 넘게 뛰었습니다. 내의 판매량도 전체 71% 올랐는데, 그중 발열내의는 141%나 급증했습니다.

한지연 기자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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