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질주' 쿠팡 담는 글로벌 큰손…빌게이츠·美스탠퍼드대도 투자

김평화 기자 2022. 11. 1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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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경영진이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이날 행사에는 고객과 배송직원, 오픈마켓 셀러 등도 온라인으로 함께 했다. 무대 위에는 김현명 쿠팡 IR 팀장,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존 터틀 NYSE 부회장,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가 서 있다.(사진 왼쪽부터) 2021.03.11

600조원대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투자펀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고문이 운영하는 빌게이츠&멜린다 재단, 그리고 미국 아이비리그 스탠퍼드대학.

쿠팡이 8년만에 첫 흑자를 낸 지난 3분기, 대규모 투자를 감행한 투자자 명단 중 일부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이 불황으로 침체를 겪는 가운데, '고군분투'하는 쿠팡에 글로벌 큰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쿠팡의 미래성장 가능성에 큰 돈을 투자한 것이다.

18일 빌 게이츠 재단이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3분기(7~9월) 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재단은 지난 3분기 쿠팡 주식 353만3760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 재단은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지난해 1분기 회사 주식 571만4285주를 최초 매수한 바 있다.

이로써 빌 게이츠 재단이 보유중인 쿠팡 주식은 18일(현지시간) 종가(19.69달러) 기준 총 1억8209만달러(약 2446억원) 규모다. 빌 게이츠 재단은 약 20여개 종목만 엄선해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 재단은 3분기 중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헤서웨이 지분율을 54%에서 23%로 줄이면서 쿠팡과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더 샀다.

스탠퍼드대도 처음으로 쿠팡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스탠퍼드대 신탁 이사회(BOARD OF TRUSTEES OF THE LELAND STANFORD JUNIOR UNIVERSITY)는 3분기 중 쿠팡 주식 114만8011주(1913만7000달러, 255억원치)를 사들였다. 스탠퍼드대 신탁 이사회는 대학의 한 해 예산과 운용을 관리하며 투자도 하는 부속기관이다. 쿠팡 외 트위터, 구글 등 종목에 투자했다.

3분기 가장 큰 '쿠팡사랑'을 보여준 기관투자자는 글로벌 투자펀드 캐피탈월드인베스터스(Capital world investors)다. 캐피탈월드인베스터스는 쿠팡 주식 1559만8526주를 3분기에 추가 매입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쿠팡 주식은 총 2215만1993만주(4억2266만달러, 5651억원)에 달한다.

캐피탈월드인베스터스는 지난해 말까지 쿠팡 주식 2009만9943주를 보유했다. 이후 지난 2분기까지 655만주까지 비중을 줄였다. 하지만 쿠팡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 3분기 들어 대규모 추가 매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캐피탈월드인베스터스는 4700억달러(약 621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대형 펀드다. 이밖에 글로벌 자산운용사 웰링턴 매니지먼트(591만6342주)와 JP모건(84만3535주) 등이 3분기 중 쿠팡 지분을 사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큰손들의 쿠팡 매수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쿠팡은 지난 3분기 2014년 로켓배송 시작 후 첫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1억133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1037억원(7742만달러), 당기순이익 1215억원(9067만달러)을 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가는 실적 발표 후 20% 이상 올랐다. 미국 투자매체 모틀리풀(Motley fool)은 "불과 1년 전 3억2400만달러의 순손실을 낸 쿠팡이 9100만달러의 순이익을 내면서 투자자들이 놀랐다"며 "쿠팡의 사업이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면 주가가 1년간 30~40% 오른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쿠팡의 꾸준한 성장과 주가 상승을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1년 후 쿠팡 주가를 50% 이상 오른 30달러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다른 경쟁 이커머스와 달리 쿠팡은 견고한 고객 유입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사업도 성장할 것"이라며 "쿠팡의 연 매출 규모는 올해 200억달러대에서 2024년엔 25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도 올해 말까지 쿠팡 주가가 2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JP모건은 "알리바바와 징동닷컴, 아마존 등은 올해 들어 분기마다 10%도 안 되는 연간 거래량 성장률(GMV Growth)을 기록한 반면, 쿠팡은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며 "앞으로 꾸준히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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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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