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 압도적인 공간 디자인, 어떻게 탄생했나

조은애 기자 2022. 11. 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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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의 압도적인 미장센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올빼미'는 거대한 밀실 같은 궁궐 내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작진은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이 주는 서늘함과 긴장감, 궁궐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공간 디자인에 오랜 시간 공들였다.

이처럼 제작진의 치밀한 고민과 열정이 담긴 '올빼미'의 공간들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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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영화 '올빼미'의 압도적인 미장센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올빼미'는 거대한 밀실 같은 궁궐 내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긴장감 넘치는 사건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제작진은 밤이라는 시간적 배경이 주는 서늘함과 긴장감, 궁궐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공간 디자인에 오랜 시간 공들였다. 안태진 감독은 "궁이 닫힌 공간처럼 보이길 바랐다. 닫힌 공간 안에서 주인공이 탈출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스릴러적 재미를 많이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디테일이 돋보이는 세트장은 배우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맹인 침술사 경수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내의원은 경수만의 아지트로 만들기 위해 전국에서 약재들을 구입해 약장 안에 채워 두는 등 꼼꼼하게 구성했다. 이에 경수 역을 맡은 류준열은 "배우들이 잘 놀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셨다"며 감탄했다. 경수의 내의원 선배 만식을 연기한 박명훈 역시 "실제 조선시대 내의원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훌륭했다. 배우가 연기하기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이처럼 완벽한 세트장을 위해 제작진은 철저한 고증 작업을 거쳤다. 역사연구소, 역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는가 하면, 관련 문헌을 찾아보기도 했다. 예를 들어 저잣거리를 표현할 때는 시대 배경상 병자호란 이후 젊은 사람들이 포로로 많이 잡혀 갔기 때문에 채도가 낮고 묵은 느낌을 살렸다.

다만 영화적 성격에 맞게 상상력으로 채운 부분도 있다. 인조의 공간은 여닫이문과 들창을 이용해 공간에 겹겹이 층을 만들어 위엄과 은밀함을 동시에 드러냈다. 소현세자의 처소는 열린 사고방식을 보여주기 위해 개방적이면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기역자' 구조로 설계했다. 이처럼 제작진의 치밀한 고민과 열정이 담긴 '올빼미'의 공간들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한편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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