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년간 227일 출장? 수자원공사 상임이사 감사 착수
출장 명목으로 1년간 227일 회사를 비우는 등 최근 5년간 967일을 출장 처리한 한국수자원공사 임원에 대해 수공이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수공 상임이사 A씨에 대한 자체 감사에 돌입했다고 18일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 측에 밝혔다. 수공 상임이사 A씨는 2018년부터 올 10월까지 4년 10개월 중 총 967일을 출장으로 처리했는데, 주말·명절·공휴일 등을 뺀 총 근무일 중 81%가량이 출장이었다. 출장지는 서울·세종시 등 대부분 국내였고, 사유는 ‘업무협의’ ‘업무협의차’ 등으로 불분명했다.
수공 내부에선 “이 같은 출장 규모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수준”이란 말이 나왔다. 한 수공 직원은 내부게시판에 “일개 직원들은 거짓으로 출장을 달거나 사무 외출도 엄격히 지키며 생활하는데 수공의 최고위급 간부의 과도한 출장과 업무용 차량의 사적이용 소문이 도는 것은 납득할 수가 없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A씨는 기획조정실장 시절이던 2019년 관용차 운전원과 함께 서울 출장 후 대전 수공 본사로 복귀하면서 자녀 이삿짐을 같이 운반해주고, 출장 중 개인 용무로 공인중개사사무소 등을 방문해 근무 규정을 위반한 사실 등이 2020년 4월 국무조정실 직무감찰에서 드러나 ‘경고’ 처분을 받기도 했다.
이주환 의원은 “수공 내부에서 A씨의 각종 비위에 대한 제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수공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감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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