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타자 렉스와 총액 130만달러 재계약

피터스 대체자로 합류, 후반기 OPS 0.905 활약
"내년 롯데가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돕겠다"

13일 오후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회말 무사 1,2루 롯데 렉스가 스리런을 기록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9.13/뉴스1 ⓒ News1 김영훈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대체 외국인 타자로 합류해 인상적 활약을 펼친 잭 렉스(29)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롯데 구단은 18일 렉스와 총액 130만달러(계약금 20만달러, 연봉 100만달러, 옵션 10만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렉스는 지난 7월 타율 0.228로 타격 정확도가 떨어져 방출된 DJ 피터스를 대신해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계약 조건은 연봉 31만달러였다.

롯데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3차례 콜업되고 트리플A에서 OPS(출루율+장타율) 1.008을 기록하는 등 타격 능력이 검증된 렉스에 기대감을 표했는데 렉스는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KBO리그 후반기부터 뛴 렉스는 56경기에 나서 타율 0.330, 72안타, 8홈런, 34타점, OPS 0.905, WRC+(조정 득점 창출력) 149.4의 성적을 거뒀다.

롯데 구단은 "렉스가 올 시즌 우수한 타격 능력과 장타력을 보여주며 팀의 득점 생산에 크게 기여했다"며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렉스는 "내년에도 롯데와 동행하게 돼 기쁘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팀 구성원 모두와 함께 할 새로운 시즌이 기다려진다"며 "내년 롯데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비시즌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렉스는 롯데 팬들을 향한 존중과 감사도 잊지 않았다. 렉스는 "부산이라는 도시가 저에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할 수 없을 정도"라며 "야구에 대한 엄청난 열정, 서로에 대한 존중이 가득한, 오직 사직 경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을 롯데 선수들에게 전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