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년 북미 출시할 ‘아이오닉6’ LA서 공개…“IRA 정면 돌파”

박소현 2022. 11. 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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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LA 오토쇼에 전시된 아이오닉 6의 모습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부당함을 당국에 호소하고, 현지 전기차 공장 착공을 앞당기는 등 갖은 수를 다 써본 결과 ‘정면돌파’를 결정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할 전기차 ‘아이오닉6’를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2 LA 오토쇼’에서 17일(현지시각) 선보였다.

최근 현대차는 북미 생산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예정보다 일찍 미국 현지 전기차 공장 설립을 시작했다. 다만 본격적인 전기차 양산 시점은 2025년이 될 예정이므로 공장 가동·생산 전까지는 현대차의 전기차가 세제 혜택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보조금이 적용되지 않을 2년간 북미 밖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보조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IRA 시행연도 조율을 요청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의견서는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차관까지 전달됐으나 여전히 당국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현대차는 아이오닉6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출시 계획 변경 없이 내년에 북미에 아이오닉6를 내놓을 방침이다.

17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Los Angele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2022 LA 오토쇼(2022 Los Angeles Auto Show)>에서 (왼쪽부터)현대미국디자인센터 하학수 상무, 현대디자인센터 이상엽 부사장, 현대차그룹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 비디오 크리에이터 저드너 오라(Judner Aura)가 ‘N Vison 74’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가 이번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6는 현대차의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 번째 모델이다. 현대차가 세제 혜택 감축에도 불구하고 출시 계획을 고수한 것에는 아이오닉6 상품성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됐다. 국내 사전계약 당시 역대 첫날 최다 대수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유럽에서 진행한 사전예약 첫날 완판되는 등 좋은 시장 반응 덕분이다.

현대차는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6를 공개하면서 고객의 모든 여정에서 이동의 혁신을 경험하게 할 차량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나아가 고객이 차량 내 다양한 활용 가치를 발견하고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이동수단 이상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6는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으로 업계 최저수준 공기저항계수 0.21cd를 달성했다. 공력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리어 스포일러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 ▲휠 에어커튼 ▲휠 갭 리듀서 ▲박리 트랩 ▲휠 디플렉터 및 언더커버 형상 최적화 등 새로운 기술들을 대거 적용했다.

이 밖에도 ▲세계 최고 수준인 6.2km/kWh의 전기소비효율(18인치 휠, 스탠다드 2WD 기준) ▲산업부 인증 기준 524km에 달하는 넉넉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18인치 휠, 롱레인지 2WD 기준) ▲사용자 중심으로 최적화된 안락한 실내공간 ▲차와 사람이 교감하는 다채로운 라이팅 기술 등이 호평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Los Angele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2022 LA 오토쇼(2022 Los Angeles Auto Show)>에서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이 ‘아이오닉 6’와 ‘N Vision 7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글로벌최고운영책임자(COO) 호세 무뇨스 사장은 “아이오닉6는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에 관심 있는 수많은 북미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델”이라며 “스포티한 이미지와 넓은 실내 공간, 다양한 배터리 옵션, 충전 속도 등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사양을 두루 갖춰 다른 전용 전기차 모델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오닉6와 함께 현대차는 고성능 롤링랩(움직이는 연구소) 차량 ‘N 비전 74’를 북미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N 비전 74는 현대차가 1974년 선보인 ‘포니쿠페’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계승함과 동시에, 배터리 모터와 수소연료전지를 결합한 N 브랜드 최초의 수소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 롤링랩 모델이다. 수소전기차의 긴 주행거리와 빠른 충전 속도가 최대 장점이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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