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타자 변수 지운 롯데, 렉스 재계약에 130만 달러 투자
프로야구 롯데가 외국인타자 잭 렉스(29)와 빠르게 재계약을 하며 내년 시즌 변수 하나를 지웠다.
롯데는 18일 렉스와 총액 13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20만 달러에 연봉 100만 달러에 10만 달러 옵션이 따라붙는다.
렉스는 지난 7월 DJ 피터스 대체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56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30에 8홈런 34타점을 기록하며 OPS로 0.905를 찍었다. 외야수인 렉스는 롯데가 바라던 이상적인 외국인타자의 행보로 시즌을 마쳤다. 롯데는 새 외국인타자 영입과 결과에 대한 불투명성을 지우고 내년 시즌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롯데는 몸값 인상이라는 당근책으로 렉스에 구애를 했고, 이에 렉스는 속도감 있게 응답했다. 렉스로서는 시즌 중 롯데에 합류하며 총액 31만 달러에 계약한 뒤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어서 또 다른 동기 부여 속에 내년 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렉스는 전세계에서 손꼽힐 만한 열정적인 응원전을 벌이는 롯데팬들에 대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구단을 통해 “부산이라는 도시가 제게 어떤 의미인지 말로 설명이 어려울 정도”라며 “오직 부산 사직 경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함을 저를 비롯한 모든 롯데 선수들에게 안겨주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렉스는 또 “팀 구성원 모두와 함께할 새로운 시즌이 기다려진다. 내년 롯데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비시즌 동안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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