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야투 성공률 29%’ 이정현, 하지만 승부처에서는 날카로웠다

박종호 2022. 11. 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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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의 슛감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제일 큰 부담을 느끼는 선수는 이정현이다.

현재 이정현은 평균 29.7%에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정현의 위력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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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의 슛감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승부처에서는 확실했다.

서울 삼성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 시즌 경기에서 수원 KT에 66-62로 승리했다. 마커스 데릭슨(201cm, F)는 이날 27점 11리바운드로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시즌 하이를 기록했다. 이정현(191cm, G)는 14점을 올렸다. 야투 성공률이 29%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득점에 성공했다.

김시래(178cm, G)는 최근 4경기 모두 결장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나서지 못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김시래 본인도 미안해한다. 하지만 급하게 생각하지 말자고 했다, 몸 상태는 본인이 제일 잘 안다. 확신이 들면 경기에 들어오라고 했다”라며 김시래의 상태를 전했다.

김시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이호현(184cm, G)과 이동엽(193cm, G)이 더 많은 출전 시간을 갖게 된다. 하지만 제일 큰 부담을 느끼는 선수는 이정현이다. 김시래의 공백에 이정현은 최근 몇 경이에서 리딩까지 책임졌다.

이에 은 감독은 “(이)정현이가 리딩부터 득점까지 다 맡고 있는데 해결사 역할만 해야 한다. 나머지 선수들이 그 역할을 맡아야 한다. 오늘은 임동섭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그래서 선발로 나온다. 많이 기대 중이다”라며 다른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이정현은 1쿼터부터 3쿼터까지 잠잠했다. 이정현은 1쿼터에 3점슛 하나를 성공했다. 총 3개의 슈팅을 시도해 한 개만 성공했다. 2쿼터에도 필드골 하나와 자유투 득점으로 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정현은 8개의 슈팅을 시도해 2개만 성공했다. 6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다소 아쉬운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는 체력 비축을 위한 계획이었다.

삼성은 전반전 2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하지만 3쿼터 마커스 데릭슨(201cm, F)가 14점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이정현은 4점을 추가했다. 쿼터 첫 득점을 본인이 올렸다. 이후 자유투로 1점을 추가했다.

체력을 비축한 이정현은 승부처에서 중요한 득점을 책임졌다. 54-58 상황에서 리바운드 과정 중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팀 파울로 두 개의 자유투를 획득했고 두 개 모두 성공했다.

그리고 58-59 상황에서 돌파 득점을 올리며 팀에 역전을 이끌었다. 이후에도 데릭슨과 적극적으로 2대2 공격을 시도하며 상대 수비에 균열을 냈다. 많은 득점을 올린 것은 아니었으나 가장 중요한 득점을 이정현이 책임졌다.

경기 후 만난 은 감독은 “오늘은 경기 전 구상처럼 됐다. 다른 선수들이 정현이의 부담을 덜어줬다. 정현이가 체력을 아낀 후 승부처에서 활약했다. 사전에 정현이와도 미리 상의했다. 서로 약속이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현이의 역할을 다른 선수들에게 더 맡기고 그 선수들은 그 압박을 이겨내야 한다. 그러면 더 성장할 수 있다. 이 부분은 소통이 잘 된 것 같다”라며 팀 상황을 전했다.

이정현의 커리어 평균 득점은 13.1점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평균에 못 미치는 12.4점을 기록하고 있다. 2020~2021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8년간 가장 낮은 수치다. 가장 큰 문제는 야투 성공률이다. 현재 이정현은 평균 29.7%에 야투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야투 성공률 29%(4/14)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승부처에서 가장 중요한 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정현의 전반적인 기록은 지난 몇 년에 비해 떨어졌다. 하지만 이정현의 위력은 여전하다. 그 이유는 승부처에서 제 몫을 해주기 때문. 그러기 위해서는 이정현의 체력이 승부처까지 이어져야 한다. 이는 다른 동료들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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