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로 통화를 한다고? 플립4·폴드4 입는 새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13 기반 ‘원 UI 5’ 업데이트 확대
플래그십-폴더블폰-태블릿 순…연내 완료
‘텍스트로 전화 받기’, ‘모드 및 루틴’ 기능 돋보여

갤럭시 새 소프트웨어 ‘원 UI 5’의 ‘모드 및 루틴’ 기능. [사진 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갤럭시S22 시리즈에 우선 배포했던 새 갤럭시 소프트웨어 ‘원 UI5’ 업데이트를 폴더블폰과 태블릿으로 확대한다. 갤럭시Z플립4·폴드4, 갤럭시탭S8 등 최신 모델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순차 적용할 예정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루 전 갤럭시Z플립4와 폴드4의 ‘원 UI 5’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폴더블폰에 처음 적용한 건데 플립, 폴드2, 폴드3 등 이전에 출시한 폴더블 제품은 연내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태블릿 제품 역시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 탭 S8를 시작으로 지난해 출시한 탭 S7 FE, 2020년 출시한 탭 S7과 탭 S6 라이트까지 연내 차례대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갤럭시A 시리즈는 올해 출시한 갤럭시 A53, A33 5G를 포함해 작년 출시한 A52s 5G와 A32 등도 연말까지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원 UI 5’는 구글이 지난 8월 발표한 안드로이드13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갤럭시의 새 소프트웨어다.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맞춤 설정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용성과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원 UI 5’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는 영상. [영상 출처 = 삼성전자]

주요 기능으로는 통화 중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거나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주는 ‘텍스트로 전화 받기’와 사용 환경과 활동에 따라 미리 설정한 동작이나 설정을 자동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드 및 루틴’이 있다.

먼저 ‘텍스트로 전화 받기’를 이용하면 영화관처럼 통화가 어려운 장소에서 전화가 왔을 때 발신자의 목소리가 수신자에게 문자로 변환돼 전송된다. 이어 문자로 답장하면 빅스비가 이를 목소리로 바꿔 발신자에게 전달한다.

‘모드 및 루틴’으로는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동작을 위치, 시간, 이벤트에 따라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휴식 중에는 방해금지 모드를 켜고, 운동 중에는 알림을 음소거하는 동시에 음악을 재생해주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시리즈에 ‘원 UI 5’ 업데이트를 우선 실시했고, 갤럭시S21 시리즈는 이달 8일부터 업데이트를 시작했다.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노트20 시리즈도 이달 중 시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업데이트는 전 세계 갤럭시 사용자에게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이 최신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를 반영해 배포부터 적용까지 시간 간격을 대폭 줄이고 적용 대상을 넓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보다 빠르고 완성도 높은 원 UI 업데이트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