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올 화이트’ 복장 규정 완화…“女, 짙은 색 속바지 허용”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2022. 11. 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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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권위의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으로 통일해야 하는 드레스 코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은 2023년부터는 여자 선수들에게 어두운 색깔의 속바지를 입고 뛸 수 있도록 했다.

윔블던이 여자 선수들의 속바지에 한해 흰색 드레스 코드를 완화한 것은 세계 스포츠계 흐름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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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세계 최고권위의 테니스 대회인 윔블던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흰색으로 통일해야 하는 드레스 코드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윔블던을 개최하는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은 2023년부터는 여자 선수들에게 어두운 색깔의 속바지를 입고 뛸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여자 선수들이 생리 기간에 생길 수 있는 ‘잠재적 불안의 원인’을 덜어주려는 조치다. 그간 여자 선수들은 생리기간에 속옷까지 흰색을 착용하면 신경이 곤두서 경기력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변화를 촉구해 왔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모니카 푸이그(푸에르토리코)는 생리 현상을 피할 길 없는 여자선수에게 하얀 속옷이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주는지 호소해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생리와 대회기간이 겹치지 않도록 기도를 할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1877년 창설된 윔블던은 출전 선수들에게 상·하의는 물론 모자와 신발 등까지 모두 흰색으로 통일하도록 엄격하게 제한해왔다. 2014년에는 매우 구체적인 규정을 명문화 했다. ‘속옷도 흰색’은 이때 처음 도입됐다. 유니폼의 목선이나 소맷동 등에 다른 색을 허용하지만 10㎜이하의 단색만 가능하다는 규정도 있다.

심지어 응급 상황에 대회장에 들어오는 의료진도 가능하면 흰색 옷을 입어야 한다. 다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는 색깔 있는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윔블던이 여자 선수들의 속바지에 한해 흰색 드레스 코드를 완화한 것은 세계 스포츠계 흐름에 따른 것이다.

맨체스터시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스토크시티, 스완지 등 영국의 몇몇 여자 축구팀들은 최근 유니폼 하의에서 흰색을 배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윔블던에 출전하는 여자 선수들의 속바지는 흰색 스커트 길이보다 길어서는 안 된다.

올 잉글랜드 론 테니스 클럽의 최고 책임자 샐리 볼튼은 “우리는 이 같은 규칙 조정이 선수들의 잠재적인 불안 요소를 해소함으로써 순수하게 경기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남자 선수들은 여전히 흰색 언더웨어 하의를 입어야 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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