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전세 비상] 전세지수 2012년 이후 최저 "차라리 월세"

박지애 2022. 11. 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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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으로 매매는 물론 전세 거래도 줄어들며 주택거래 시장엔 월세 수요만 느는 양상이다.

신규 이동수요 감소로 전세를 놓기 어렵게 된 집주인이 가격을 낮춰서라도 재계약으로 유도하면서 시장에 전세물건이 쌓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급자인 집주인들도 낮아지는 전세 가격을 받느니 높아진 '고가 월세'를 받는 게 더 이득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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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주택 밀집지역.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금리 인상으로 매매는 물론 전세 거래도 줄어들며 주택거래 시장엔 월세 수요만 느는 양상이다.

신규 이동수요 감소로 전세를 놓기 어렵게 된 집주인이 가격을 낮춰서라도 재계약으로 유도하면서 시장에 전세물건이 쌓이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0.59%), 수도권(-0.70%), 전국(-0.53%)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낙폭을 키우며 2012년 5월 부동산원 시세 조사 이래 역대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70.6으로 2019년 3월 셋째주(70.6) 이후 3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요자인 세입자들이 당장 높아진 전세 대출 금리와 깡통전세 등으로 인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것이란 불안감으로 전세 보단 월세는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금융권에 따르면 전세자금대출(신규 코픽스)은 이번주 5.20~7.33%대로, 신용대출(금융채 6개월)은 6.12~7.46%를 나타냈다. 대출금리 상단이 모두 7%를 넘고 하단도 5%를 웃돈다.

여기에 보증사고로 인한 전세보증금 대위변제액도 급증세다. 지난달 1087억원(501가구)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월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은 세입자가 보증금을 지키기 위해 가입하는 보증상품으로 집주인이 계약 기간 만료 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보증기관이 대신 보증금을 가입자(세입자)에게 지급(대위변제)하고, 나중에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받아내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급자인 집주인들도 낮아지는 전세 가격을 받느니 높아진 '고가 월세'를 받는 게 더 이득으로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서울 아파트 가운데 3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는 3547건으로 전년 동기 2602건 대비 36.3% 증가했다. 10월 거래 가운데 아직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거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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