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도, 매매도 역대 최악···시장에 매물이 쌓인다
금리인상·집값 하락 여파에 매수세 감소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역대 최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70선이 무너졌다. 잇따른 금리인상과 집값 하락에 따른 매수세 감소가 굳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80이하로 내려가면서 관련조사를 한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시계열표를 살펴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로 지난주(70.7)보다 하락하며 10년 3개월만에 70선이 무너졌다. 2012년 8월 1째주(67.5)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3주 99.6을 기록하며 100선 아래로 떨어진 이후 53주 연속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사려는 사람이 원하는 ‘매수가’와 팔려는 사람이 바라는 ‘매도가’가 서로 일치하지 않으면서 매수자가 시장에서 발을 빼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말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아파트 계약 신고건수는 488건(계약일 기준)으로,아직 신고기간이 남았지만 10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지난주 74.1에서 이번주 72.8로, 인천은 73.9에서 72.1로 각각 하락했다. 이에따라 수도권 전체의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3.0에서 이번주 71.6으로 낮아졌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76.9로 지난주(78.5)보다 하락하며 2주 연속 80선을 밑돌았다.
전세시장의 하락세도 계속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0.4에서 이번주 78.4로 떨어지면서 80선이 무너졌다. 수급지수가 상대적 개념임을 감안하더라도 시장에서 전세매물이 쌓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단순 수치만으로는 부동산원이 관련조사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최저치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70.6을 기록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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