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오전 7시16분 이미 '0석'…현실로 다가온 '입석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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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광역버스 '입석승차 금지' 첫날인 18일 오전 7시 경기 수원에서 서울로 향하는 광역버스 정류장은 예상대로 혼란스럽고 분주했다.
이미 자신이 승차하는 정류장 이전에 '0석'을 확인한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자리가 남은 다른 노선의 버스를 타기도 했다.
아주대 정류장에서 만난 시민 양모씨(32)는 "원래 8800번 버스를 타는데 이미 '0석' 뜬 걸 확인했다"며 "사당으로 가는 7000번 버스를 타고 가서 지하철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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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민 기자(min830712@naver.com),박종현 기자(qwg1029@daum.net)]
"제 앞에서 끊겼네요. 하아... 어쩌란 건지…"
경기지역 광역버스 '입석승차 금지' 첫날인 18일 오전 7시 경기 수원에서 서울로 향하는 광역버스 정류장은 예상대로 혼란스럽고 분주했다.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저마다 스마트폰을 보며 버스의 남은 좌석을 수시로 확인했고, 진입하는 버스의 남은 좌석과 자신이 서 있는 대기줄의 인원을 맞춰가며 '탑승이 가능한지'를 세어 봤다.
그러나 이미 만석인 버스가 정류장을 무정차 통과하자 시민들의 표정은 곧바로 경색됐다.
오전 7시16분 수원 구법원사거리 정류장에 진입하는 8800번 버스의 남은 좌석은 이미 '0석'. 진입하는 버스가 그대로 정류장을 통과했다.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은 '입석 금지'를 눈 앞에서 실감하듯 지나가는 버스를 쳐다만 봤다.
4~5분 후 도착한 8800번 전세대차버스의 남은 좌석은 6석. 그러나 대기하는 시민은 7명. 결국 시민 1명은 버스를 타지 못하고 "한 정거장 전으로 올라가서 타겠다"며 짜증섞인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8800번 버스는 이미 지난 7월 입석 승차가 금지됐지만, 이날 다른 광역버스들의 동시 입석승차 금지로 인해 만석 상황이 더 빨리 발생했다.
이미 자신이 승차하는 정류장 이전에 '0석'을 확인한 시민들은 어쩔 수 없이 자리가 남은 다른 노선의 버스를 타기도 했다.
아주대 정류장에서 만난 시민 양모씨(32)는 "원래 8800번 버스를 타는데 이미 '0석' 뜬 걸 확인했다"며 "사당으로 가는 7000번 버스를 타고 가서 지하철로 이동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많은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는 수원시 팔달구 우만4단지 정류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표정에도 '혹시 내 앞에서 자리가 다 차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묻어났다. 전화 통화로 "너는 탔어?", "나 이번에도 못탈 듯"이라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렸다.
이미 '0석'으로 무정차 통과하는 버스도 있었지만 곧바로 전세대차버스가 와서 시민들을 태웠다. 버스 자리에 앉은 시민들의 얼굴에는 안도감이 보였다.
입석 금지로 인한 '버스 대란'을 예상해 아예 버스 승차를 포기하고 일찌감치 수원역으로 발걸음을 돌린 시민들도 있었다.
수원역 대합실에서 만난 시민 곽모씨(29)는 "인계동에서 서울로 가야하는데, 뉴스를 보고 아예 수원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역에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입석 승가가 금지된 노선은 KD 운송그룹 소속 경기지역 14개 업체 광역버스다. 대상 광역버스는 모두 1100여대로,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의 절반 수준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지만 당분간 경기도민들은 출퇴근 불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시, 경기도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를 열어 올해 계획한 정규버스와 전세버스 증차 물량을 앞당겨 투입하기로 했다.

[권혁민 기자(min830712@naver.com),박종현 기자(qwg10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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