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상징하는 파리올림픽 마스코트 인형, 알고 보니 대부분 중국산

김민수 기자 2022. 11. 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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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현지시간)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Phryge)' 봉제 인형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2곳의 프랑스 장난감 업체가 프리주 인형 제작을 맡았음에도 전체 인형 중 약 8%만을 프랑스에서 제작하고, 이외 대부분이 중국에서 제작된다고 보도했다.

프리주 인형은 프랑스 혁명을 '프리기아 모자'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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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주 인형의 약 8%만이 프랑스에서 제조
마스코트 디자인 두고도 여성 음핵과 닮았다는 의견도 제기돼
15일(현지시간) 파리 중심부의 한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2024 프랑스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 봉제 인형. 2022.11.15/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지난 14일(현지시간)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Phryge)' 봉제 인형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은 2곳의 프랑스 장난감 업체가 프리주 인형 제작을 맡았음에도 전체 인형 중 약 8%만을 프랑스에서 제작하고, 이외 대부분이 중국에서 제작된다고 보도했다.

프리주 인형은 프랑스 혁명을 '프리기아 모자'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것이다. 프리기아 모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고대 로마 시대 노예가 해방된 후 쓴 모자여서 '자유의 모자'로 불려왔다.

내부에서는 이러한 사정이 전해지자 "프랑스 기업에 대한 모욕"이라며 봉제 인형을 충분히 프랑스 국내에서 생산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프랑스가 몇 달 안에 인형 2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도록 원자재를 확보하고 공장을 건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프리기아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지난 2019년 7월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열병식)가 끝난 후 개선문 근처 샹젤리제 거리를 걷고 있다. 2019.07.14/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그는 프랑스2 TV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는 중국으로 프랑스 공장들이 이전했기 때문에 야기된 구조적 문제라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프 베퀴 생태전환부 장관은 프랑스앵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은 프랑스 일포 라이도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외주 제작 결정이 문제라며 "올림픽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까지는 아직 몇 달이 남아 있다고 믿고 싶다"고 했다.

한편 프리주의 원산지 문제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두고도 소셜미디어 상에서 여성의 음핵(클리토리스)와 유사하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프리주가 지난 2021년 3월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에펠탑 맞은편에 설치된 거대한 음핵 조형물과 비교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왔다.

프랑스 좌파 성향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사설에서 "해부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프랑스 올림픽 마스코트가 음핵과 닮았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이라면서 수년간 금기와 교육 부족 끝에 프랑스가 "마침내 사람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이해하게 됐다"고 평했다.

리베라시옹은 "정치적 관점에서 볼 때, 파리가 '혁명적이고 페미니스트적인' 프랑스 수도의 새로운 상징으로 남근 모양의 에펠탑을 포기한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2021년 3월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마주한 인권 광장에서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강 뒤 클리토(Gang du Clito) 회원들이 5m 높이의 음핵(클리토리스) 조형물을 들고 다니고 있다. 2021.03.08/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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