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4대강 수문 개방?…미국 7천억 원 들여 서부 4개 댐 허문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천억 원이 투입되는 미국 역대 최대 댐 철거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습니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이날 오리건주 남부와 캘리포니아주 북부를 가로지르는 클래머스강 하류 4개 댐을 동시에 철거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지역 부족민과 환경단체는 20년 전부터 클래머스강 댐 철거를 주장해왔고, 미 규제당국의 승인이 마지막 관문이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천억 원이 투입되는 미국 역대 최대 댐 철거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첫 삽을 뜰 수 있게 됐습니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이날 오리건주 남부와 캘리포니아주 북부를 가로지르는 클래머스강 하류 4개 댐을 동시에 철거하는 방안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번 승인은 2016년 4월 캘리포니아주와 오리건주, 전력회사 퍼시픽에너지, 환경단체 등이 철거에 합의한 지 6년 만입니다.
지역 부족민과 환경단체는 20년 전부터 클래머스강 댐 철거를 주장해왔고, 미 규제당국의 승인이 마지막 관문이었습니다.
이번 승인으로 내년부터 댐 철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게 됐습니다.
클래머스강에는 1909년부터 1962년까지 퍼시픽에너지가 순차적으로 세운 네 개의 댐이 있습니다.
이들 댐은 그동안 지역에 전력을 공급해 왔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노후화되고 강 흐름이 차단되면서 여러 환경적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특히, 2000년 초에는 이 강에 서식하는 연어 7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강 회복'을 위한 댐 철거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그동안 전력 수급을 우려한 일부 반대 의견도 있었으나, 주정부와 당국은 5억 달러(6천760억 원)를 들여 댐을 철거하기로 최종적으로 결정했습니다.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댐 철거 프로젝트입니다.
댐이 모두 없어지면 수질 개선으로 강에 의존하는 부족민의 삶이 향상되고, 400㎞가 넘는 연어의 서식지가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클래머스강 유역에 사는 유로크 부족의 프랭키 마이어 부회장은 "댐이 강에서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화와 삶에서 철거되게 됐다"며 "이 댐들은 100년 동안 우리의 강과 사람들 위에 드리워진 검은 구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천조 원대 재산에 절대 권력…한국 찾은 빈 살만은 누구?
- “왜 유출됐나”…카메라 앞 중-캐나다 정상 '옥신각신'
- '성매매 영상 협박' 한 달간 400명 돈 뜯겨
- 경찰 구타로 이란 지하철역 난장판…“시민에 총질도”
- 목숨 앗아간 숙소 규정 강화했다더니…“너무 비현실적”
- '사격 국대' 김민경, 동료 스타들 줄줄이 응원…“정말 존경한다”
- 영어 듣기평가 시간 하늘서 8자, 타원형 드라이브…비행기들 '진풍경'
-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올해도 따듯한 '수능 필적 확인'
- 미국 LA에서 첫 여성 시장 탄생…흑인으로는 두 번째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소송 끝 이혼…약 13억 원 재산 분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