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겨냥 "亞太, 누구의 뒤뜰도 아냐…강대국 각축장 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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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겨냥해 아시아·태평양은 강대국 경쟁의 장이 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AFP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둔 가운데 나온 시 주석의 '뒤뜰' 발언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무디게 하려는 미국과 그 동맹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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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겨냥해 아시아·태평양은 강대국 경쟁의 장이 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18일 AFP·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한 경제계 행사 서면 연설에서 "과거 수십 년, 아시아태평양 구성원의 경제 발전은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은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시 주석은 "냉전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나 아시아태평양은, 특히 중소 경제 체제가 현대화의 길에 들어서면서 '아시아태평양 기적의' 원동력이 됐다"며 "아시아태평양은 누구의 뒤뜰(後花園)도 아니고 강대국의 각축장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냉전을 하려는 어떠한 계략에도 인민들은 응답하지 않을 것이며 시대가 불허할 것"이라고 했다.
시 주석은 "수십 년 동안 APEC은 개방적인 지역주의를 고수하고 다양성, 비차별적 원칙을 견지해 포용적이고 포괄적인 지역 협력의 틀을 구성해 왔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오랜 산업 체인 공급망을 차단하거나 심지어 분해하는 것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을 막다른 골목에 몰아 는 것뿐"이라고 했다.
AFP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둔 가운데 나온 시 주석의 '뒤뜰' 발언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무디게 하려는 미국과 그 동맹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과 중국은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을 지난 몇 년간 악화했다. 이런 가운데 미·중 정상은 최근 첫 대면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 긴장 완화에 어느 정도 합의점을 모은 상태다.
하지만 미·중 양국 기 싸움은 여전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 방문한다. 해리스 부통령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22일 필리핀 팔라완섬을 방문한다.
팔라완섬은 중국과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중국군 기지를 구축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 군도)와 인접해 있다. 해리스 부통령의 팔라완섬 찾는 미국 최고위급 인사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방콕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만나 양국 관계 강화는 해상에서의 안정적인 관계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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