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rd SRE][Survey]위기에 강한 한기평, 되찾은 신뢰도 1위
선제적 의견제시에 품질개선도 1위.."크레딧 시장 위기에 강해"
레고랜드 SPC 등급평가 이슈 한신평 추락 반사효과도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주춤했던 한국기업평가(KR)가 33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s by Edaily)에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수년간 1위를 차지했던 등급 신뢰도 자리를 지난해 한국신용평가에 내줬으나 1년 만에 역전했다.
특히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 품질개선 노력, 보고서 만족도마저 1위를 차지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재확인했다. 이번 33회 SRE 설문 결과를 놓고 자문위원들은 한기평이 한신평과 NICE신용평가 양사를 1년 만에 큰 점수 차로 따돌려 놀라운 변화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나 2위를 기록한 NICE신평(3.69점)과 한신평(3.67점)을 크게 따돌렸다. 한기평은 지난 26회(2017년 하반기) 이후 31회까지 6회 연속 신용등급 신뢰도 1위를 지키다 32회에 한신평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SRE자문위원은 “과거 SRE 추세를 보면 신용등급 신뢰도 1위에 오르면 어느 정도 지속이 되는데 이번에 한기평이 한 번에 재역전했다”며 “평균을 넘어서 한기평이 4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것은 만점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0회부터 점수 추이를 보면 한기평은 3.95점에서 3.85점, 3.84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고, 32회에서 1위를 기록했던 한신평은 30회 3.74점에서 3.77점, 3.86점으로 신뢰도 수치가 오르는 추세였다. NICE신평도 같은 기간에 3.62점에서 3.67점, 3.78점으로 상승했다.
SRE자문위원은 “크레딧 시장이 위기를 느끼면 한기평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올해 레고랜드발 충격에 크레딧 시장이 흔들리면서 위기에 강한 한기평 이미지가 점수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판단했다.
담당업무별 신뢰도만 봐도 한기평이 월등히 높았다. 특히 크레딧 애널리스트(CA)로부터 등급신뢰도 4.16점을 받으며 탄탄한 지지를 확인했다. CA들은 한신평과 NICE신평에 각각 3.71점과 3.59점을 줬다. 비CA 그룹도 한기평에 3.86점을 주면서 가장 높게 평가했다. 채권매니저의 경우 한기평에 4.02점을 줬다.
등급 신뢰도에 차이를 둔 설문에서 한 응답자는 “평가 프로세스의 투명성과 객관성 기준에 따라 차등 평가했다”며 한기평에 5점을 주고 한신평과 NICE신평에 각각 4점과 3점을 주기도 했다.
올해도 평가보고서를 가장 자주 이용하는 평가사에서 한기평이 74표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NICE신용평가가 60표, 한국신용평가가 52표로 큰 차이를 보였다.
32회에서는 한기평이 47표, NICE신평이 43표, 한신평이 42표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나 올해 격차가 다시 커졌다. 31회에서는 한기평이 94표, 한신평과 NICE신평이 각각 44표, 42표를 기록한 바 있다.
보고서 만족도 부문에서도 한기평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기평은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도 3.87점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한신평은 3.80점을 받았고 NICE신평은 3.78점 수준이다.
SRE자문위원은 “제반 이슈가 잘 정리된 보고서와 가독성이 높은 보고서는 담당업무별로 선호도가 갈릴 수 있다”며 “한기평은 보고서 개편을 통해 가독성을 높였고 비CA와 매니저 그룹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담당업무별 보고서 만족도를 보면 한기평은 비CA와 매니저 그룹에 각각 3.89점과 4.00점을 받으면서 점수가 가장 높았다. 한신평의 경우 해당 그룹에서 3.68점과 3.77점을, NICE신평은 3.83점과 3.72점을 받았다. CA그룹에서는 한신평이 4.06점을, 기타 그룹에서는 NICE신평이 4.04점을 받았다.
연구보고서(산업/이슈분석) 만족도에서도 한기평은 66표를 받으면서 표가 가장 많았다. 한신평은 58표를 받아 2위를 기록했고 NICE신평은 50표를 받아 가장 적었다.
특히 한기평은 선제적 의견제시 적절성에서도 3.75점으로 가장 높았고 NICE신평과 한신평은 3.70점, 3.61점을 받았다. 평가사별 품질개선 노력에서도 한기평은 3.79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NICE신평(3.75점)과 한신평(3.65점)이 뒤를 이었다.
SRE자문위원은 “한신평이 레고랜드와 관련한 특수목적법인(SPC) 등급 평가 이슈로 타격을 받으면서 한기평이 반사 효과를 누렸다”며 “또 한기평이 보고서 개편과 함께 시장과 소통을 늘린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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