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rd SRE][Survey]한기평, 보고서도 1위…세미나는 한신평

박정수 2022. 11. 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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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베스트리포트에 연구보고서 만족도까지 휩쓸어
레고랜드발 우려로 부동산 PF 리스크 베스트리포트
세미나 업무 기여도 첫 4점대…한신평, 세미나 만족도 다시 1위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용등급 신뢰도와 평가보고서 만족도에서 압도적 1위에 오른 한국기업평가가 연구보고서 만족도에서도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평가보고서를 가장 자주 이용하는 평가사 1위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신평 3사가 제출한 가장 인상적인 연구보고서(베스트리포트) 15개 가운데 1위와 3위도 한기평이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기평, 보고서 강자로 굳히기

33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연구보고서(산업·이슈 분석) 만족도 평가에서 한국기업평가는 66표(32.5%)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진행했던 32회 SRE 연구보고서 만족도 평가에서 27표(17.5%)를 받아 3위를 기록했던 한기평은 단숨에 1위로 치솟았다.

이에 반해 31회 SRE에 이어 32회까지 연구보고서 만족도 1위(46표, 29.9%)를 차지했던 NICE신용평가는 33회에서 50표(24.6%)를 받으면서 3위로 내려왔다. 32회에서 2위(41표, 26.6%)였던 한국신용평가는 올해도 58표(28.6%)를 받아 순위 변동은 없었다.

특히 32회 SRE와는 다르게 33회 SRE에서는 연구보고서에 ‘차이없다’는 응답이 40표(26.0%)에서 29표(14.3%)로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한기평이 선두를 차지했다.

담당업무별로 보면 비(非) 크레딧 애널리스트(비CA)가 한기평에 46표(32.9%)나 주면서 NICE신평(37표, 26.4%)과 한신평(34표, 24.3%)을 크게 앞질렀다. 세부적으로는 채권매니저들이 한기평에 34표(36.2%)를 줬고 한신평과 NICE신평에 각각 24표(25.5%), 20표(21.3%)씩 줬다.

크레딧 애널리스트(CA)의 경우 연구보고서 만족도 평가에서 한신평에 24표(38.1%)로 가장 많은 표를 줬다. 이어 한기평(20표, 31.7%), NICE신평(13표, 20.6%) 순이다. IB 등 기타 그룹에서는 NICE신평에 17표(37.0%)를 줬고 한기평과 한신평에 각각 12표(26.1%), 10표(21.7%)씩 줬다.

SRE자문위원은 “한기평 연구보고서에 대한 비CA 만족도가 높았던 점이 컸다”며 “이는 최근 한기평이 다른 신평사와는 다르게 보고서를 개편하면서 가독성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독성이 좋은 반면 다소 내용이 줄어들면서 CA들은 한기평보다 한신평에 대한 만족도가 컸다”고 설명했다.

평가보고서(요지 포함)를 자주 이용하는 신평사 설문에서도 한기평이 비CA에 많은 표를 받으면서 74표(36.5%)를 얻었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NICE신평(60표, 29.6%), 한신평(52표, 25.6%) 순이다. ‘차이없다’는 응답은 17표(8.4%)로 나왔다.

비CA가 NICE신평과 한기평에 각각 49표(35.0%), 48표(34.3%)로 비슷한 이용도를 보였으나 CA 그룹에서 NICE신평과 한기평이 각각 11표(17.5%), 26표(41.3%)를 받으면서 한기평이 NICE신평을 크게 앞질렀다. 한신평의 경우 비CA 28표(20.0%), CA 24표(38.1%)를 각각 받았다.

부동산 PF 리스크 베스트리포트

베스트리포트는 최근 레고랜드 조성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기한이익상실(EOD) 발생 이슈로 부동산 금융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관련 주제를 분석한 리포트가 33회 SRE 베스트리포트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용평가 3사가 제시한 베스트리포트 15개 가운데 1위는 한기평이 차지했다. 신평사별 득표 합계(15개 후보 가운데 최대 2개 복수응답)로도 한기평이 156표를 얻으며 한신평(126표)과 NICE신평(110표)을 따돌렸다.

33회 SRE 베스트리포트 상위 5위권에는 3사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한기평이 1위와 3위를 각각 차지했고 한신평이 2위와 5위를 기록했다. NICE신평은 4위 한 자리만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1위 리포트는 한기평이 지난 7월 29일과 8월 22일에 각각 발표한 ‘금융업권 부동산PF 리스크 점검’이 꼽혔다. 전체의 복수응답 392표(응답자 203명, 최대 2개) 가운데 87표(22.2%)의 지지를 받았다.

7월에 한기평이 발표한 리포트는 금리상승과 부동산 경기 둔화로 PF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증권사 PF 익스포저 분석 등의 내용을 담았다. 8월에는 캐피탈사별 부동산 관련 여신 부실화에 대한 대응력 수준 등을 점검한 리포트다.

SRE자문위원은 “베스트리포트 1위와 연구보고서 만족도 평가가 이어진다고 보면 된다”며 “부동산 금융에 대한 심리가 악화한 상황에서 한기평이 관련 내용을 보수적으로 다뤘다. 야경꾼 역할을 선제적으로 잘했고 사후적으로 봤을 때도 적절한 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좋은 보고서 조건에 대한 설문에서 ‘발행기업 제반이슈가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어야 한다’는 응답이 93명(45.8%)으로 가장 많았고, 각 신용요소에 대한 평가사 견해가 분명해야 한다(54명·26.6%), 평가사가 아니면 구하기 어려운 자료가 많이 있어야 한다(47명·23.2%), 비용이 저렴하고 빠른 업데이트가 돼야 한다(9명·4.4%) 순이었다.

이에 한신평이 8월에 내놓은 캐피탈과 증권업에 대한 ‘부동산금융 점검’ 리포트가 전체 복수응답 392표 가운데 41표(10.5%)를 받으면서 2위에 뽑혔다. 한기평이 9월에 내놓은 PF우발채무의 실질적 리스크와 관련한 ‘건설업 신용보강 A to Z’ 리포트도 36표(9.2%)를 받아 3위에 꼽혔다.

4위는 33표(8.4%)를 받은 NICE신평의 ‘장기 CP 어떻게 볼 것인가’ 리포트가, 5위는 한신평의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산업별 영향 점검’이 32표(8.2%)로 이름을 올렸다.

SRE자문위원은 “이번 베스트리포트 상위권은 이슈 선점도가 영향을 많이 미쳤다”며 “순위권 밖의 리포트들은 거시적인 내용의 담아 다소 관심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신평, 세미나 만족도 1위 재역전

세미나 만족도 평가에서는 한신평이 다시 1위로 도약했다.

28회부터 30회 SRE까지 세미나 만족도 평가 1위를 했던 한신평은 31회와 32회에 NICE신평에 선두 자리를 내줬었으나 이번에는 42표(33.3%)를 얻어 1위로 다시 올라섰다. 반면 선두였던 NICE신평은 이번에 32표(25.4%)를 받아 꼴찌를 기록했다. 32회 꼴찌였던 한기평은 37표(29.4%)를 받으면서 NICE신평을 앞질렀다.

SRE자문위원은 “한신평은 사용자 환경이 좋고 누적 베이스도 잘 돼 있다”며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에 대한 메시지 전달 능력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신평사는 단순히 양적으로 온라인 세미나를 늘리고 있으나 한신평은 시각적인 그래프를 통해 리포트가 소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세미나 참석률 61% 이상인 응답자(24명) 사이에서는 한신평이 14표나 받으면서 NICE신평(6표)과 한기평(3표)을 크게 앞질렀다.

설문에서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세미나 참석률 20% 이하의 응답자를 제외하고 만족도가 높은 곳을 고르도록 했다. 특히 33회 SRE에서 세미나 참석률 20% 이하 응답자는 77표로 전체 응답자 203명 가운데 37.9% 수준이다. 32회에서는 60표로 비중이 154명 가운데 39.0% 수준이었고, 31회는 206명 가운데 89표로 비중이 43.2%에 달했다.

반면 세미나 참석률 81% 이상인 응답자는 33회에 12명으로 처음으로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비중도 5.9% 수준이다. 32회와 31회에는 각각 2.6%(4명), 3.4%(7명)에 불과하다.

또 33회 SRE에서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연구보고서·세미나의 업무 기여도는 4.02점으로 처음으로 4점대를 넘어섰다. 담당업무별로 CA가 4.12점에서 4.37점으로 기타 그룹에서 3.76점에서 3.89점으로 높아졌다.

SRE자문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웹캐스트와 줌, 유튜브 등을 통해 신평사들이 온라인 세미나 비중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특히 카카오톡 등을 통해 이슈 리포트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 있다. 이를 겪은 응답자들은 세미나 기여도 평가에서 과감하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3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박정수 (ppj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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