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T, 넷플릭스와 겨뤄야"…부산서 OTT어워즈, 세액공제 혜택도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국내 OTT가 대등하게 겨룰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책을 마련했다. OTT 세액공제와 콘텐츠 투자 활성화를 통해 국내 OTT에 끊임없이 자본이 흘러드는 환경을 조성하고, 세계적인 홍보도 적극 지원한다. 또 1인 미디어 육성을 위해 크리에이터의 권리 보장을 지원하고, 크리에이터가 만든 콘텐츠의 실제 플랫폼에 대한 기여도를 파악해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OTT를 국제적으로 홍보해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콘텐츠를 지속해서 수급할 수 있도록 투자를 돕기로 했다. 특히 세계적 인지도가 높은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제행사에 '글로벌 OTT 어워즈'(가칭)를 여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디지털장관회의 등 정부 고위급 회담에서 국내 OTT·콘텐츠 기업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해외 6곳의 'IT 지원센터'에서 현지 진출 과정을 도울 방침이다. 현지어 더빙, 자막 제공 등의 기술 지원도 뒤따른다.
정부는 또 국내 OTT가 지속해서 좋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존에는 영화·방송에만 적용 중인 제작비 세액공제를 OTT까지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재 영화·방송 콘텐츠의 국내 제작비용에 대해서는 기업 규모에 따라 3~10%의 세액공제 혜택이 제공된다.
우선 유치를 추진 중인 '2030 부산 월드 엑스포' 등 대형 국제행사를 통해 국내 메타버스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기술로 엑스포 전시관을 운영하고, 회의 운영도 메타버스로 구현할 계획이다.
또 메타버스 인력 양성을 위해 '기술·인문' 학위 과정인 메타버스 융합대학원, 청년 개발자 양성과정인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확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밀레니얼·Z세대로부터 인기가 높은 크리에이터 직군에 대해서는 개인적 역량에 의존해 전문성을 기르기가 어렵고 노동·복지 등이 취약해 장기적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이 같은 한계를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정부는 크리에이터-기획사(MCN)-유통플랫폼 간 수익배분 현황을 조사해 '내가 만든 콘텐츠가 플랫폼 등에서 얼마나 이용됐는지'에 대한 정보를 크리에이터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주요 플랫폼 사업자가 외국계 업체로서 정보 공개에 대한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지금은 현황 조사 수준이지만, 앞으로 크리에이터의 기여도가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플랫폼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인 미디어 종사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표준계약서 개발·적용을 지원하고, 근로·계약 분쟁에 대해 노무·법률 분야의 상담창구를 운영한다. 또 신인 크리에이터의 발굴과 기초교육 및 멘토링, 전업 크리에이터의 사업모델 점검, 우수 크리에이터의 글로벌 진출 등 성장 단계별 지원을 추진하며, '1인 미디어 진흥법'(가칭)과 같은 미디어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법체계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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